▶ 지역내 인구 비율 높아 한인 정치인 선출 유리
▶ 퀸즈 한인인구 변동 없고 중국계는 유입 급증
뉴저저지 버겐카운티의 타운들이 퀸즈 플러싱이나 베이사이드 보다 한인 정치인 배출에 더욱 유리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재외한인사회연구소(소장 민병갑)가 19일 ‘한인사회 역량 강화를 위한 교외 한인거주지의 이점'이란 주제로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버겐카운티 지역 한인 인구가 퀸즈 지역보다 적지만 지역내 인구 비율이 높아 한인 정치인 신장을 위한 유리한 조건을 갖고 있다.
민 교수는 두 지역 모두 1980년대부터 한인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퀸즈 지역은 중국계 인구가 압도적으로 많은 반면 버겐카운티에서는 한인 인구가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어 더 많은 한인 정치인 및 공직자 선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방 센서스에 따르면 한인 이민 초기인 1980년 퀸즈 플러싱 한인 인구는 3,794명으로 전체 1.9%에 불과했고 1990년 8.1%, 2000년 11.2%인 2만7,113명으로 점차 늘었다. 그러나 2010년 인구 비율은 11.3%인 2만7,881명으로 10년간 거의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같은 기간 6,700명(3.3%)로 시작한 중국계 인구는 30년간 7만5,992명으로 10배 이상 급성장 하며 전체 인구의 30.7%를 차지하고 있다. 베이사이드 역시 2010년 한인인구는 전체의 14.3%인 1만6,668명인데 비해 중국계는 20.2%인 2만3,533명으로 우세하다.
이와 달리 버겐카운티내 타운들에서는 인구 비율면에서 한인들이 우위를 차지한다. 팰리세이즈팍의 경우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인 1만 200여명이 한인이고 2000년대 들어 카운티 내 외곽 지역으로 이주가 확장되면서 포트리, 릿지필드, 레오니아, 클로스터 등에서 한인이 차지하는 비율도 20% 이상으로 확대됐다.
이러한 인구의 구조적 차이 때문에 정치인 선출에서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플러싱과 베이사이드 등 퀸즈 한인밀집 거주 지역에서 한인 정치인 배출을 위한 시도는 계속돼 왔으나 2001년 시의원에 도전한 테렌스 박씨, 2009년, 2013년, 2016년 시의원과 뉴욕주 상원의원에 도전했다가 패한 정승진씨, 2009년 시의원에 도전한 케빈 김씨 사례와 같이 당시 중국계나 백인 후보에 밀려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반면 뉴저지에서는 2004년 제이슨 김이 최초로 팰팍 시의원에 당선된 데 이어 2007년 최용식 레오니아 시의원, 2009년 박익성 레오니아 시의원까지 한인 정치인들이 배출되기 시작했다. 2017년 이들 지역에서 현재 활동 중인 한인 시의원은 12명이나 되며 이외 캠든 카운티 프리홀더 2명까지 총 13명이 선출직에 당선됐다.
민 교수는 "플러싱 지역은 뉴욕, 뉴저지 일원에서 한인 인구가 가장 집중돼 한인 유권자의 힘으로 한인 정치인을 배출하기에 유리한 것 같지만 중국계에 비해 크게 열세를 보이기 때문에 한인 후보가 중국인 후보에 밀리는 현상을 보여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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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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