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시내 태프트고등학교에서는 2명의 영어교사들이 2013년부터 ‘English 101’수업에서 시조를 가르치고 있다.
애스보스 마리아<사진 우> 영어교사는 “26년간 영어를 가르쳤고 시조는 5년전부터 가르쳐왔다. 처음에 루나 선생님이 시조와 한국어를 가르치는 것을 보고 한국 문화에 대해 흥미를 갖게 됐다. 그와 함께 세종문화회 시조 워크샵에 참석했다가 시조의 아름다움에 매료돼 직접 가르치게 됐다. 특히 내 남편은 한국전 참전용사여서 예전부터 한국에 대한 관심이 많기도 했다. 시조를 가르치는 것을 무척 즐겁고 의미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조는 쉬운 장르가 아니다. 하지만 학생들이 꾸준히 시조를 공부한다면 철학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동안 시조 수업을 들었던 학생들이 매년 세종작문대회에 도전하고 있지만 아직 입상한 학생이 없어서 아쉽다”고 덧붙였다.
루시 루나<좌> 영어교사는 “2001년부터 영어교사로 근무중이다. 나는 한국에서 태어나 1살 때 시카고로 가족이민을 왔다. 학교에 정규 한국어반이 생겼을 때 내가 처음으로 가르치게 됐고, 세종문화회에서 제공한 시조자료를 토대로 영어수업에서 시조를 가르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는 “처음에는 어렵고 힘들었지만 그 과정 속에서 나 또한 많이 배울 수 있었다. 시조 강의 외에 정규 한국어반의 경우, 올해 약 30명의 학생들이 한국어 수업을 듣고 있다. 수업 참여 인원이 많지만 매일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아울러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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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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