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기독교연구소 주최 ‘김광정 교수 기념 강연회’
사회학 교수로서 미주 한인 이민사회와 1세대 이민교회 연구에 선구적인 역할을 했던 고 김광정 교수의 학문적 관심을 계승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강연회가 열렸다.
한국기독교연구소(소장 서보명)가 주최하는 ‘김광정 교수 기념 강연회’가 지난 18일 윌링 소재 한인문화회관에서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행사는 기도(한국기독교연구소 총무 최영숙 목사), 회고의 시간(노스팍대 은퇴교수 권호연 박사), 악기 연주(미드웨스트장로교회 허정숙 장로), 인사(헤브론교회 김신 장로) 등에 이어 초청강사인 트리니티신학대학원의 피터 차 교수가 ‘한인 2세 기독교인들의 종교 성향과 경험의 사회학적 연구’를 주제로 강연했다.
차 교수는 강연을 통해 “미국은 다문화·다민족 사회가 되어가고 있지만 여전히 인종 차별이 존재하는 양면적인 사회이다. 이곳에서 많은 한인 2세들이 ‘Where do I belong?’ 또는 ‘Who am I?’라는 심리적 압박이 심해지고 있다”면서 “이들은 이러한 상황에서 2세만을 위한 독립적인 교회, 캠퍼스 미니스트리, 다민족 교회 등을 찾아가 자신들만의 영적 활동을 하고 정체성을 확립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언어적으로 문제가 없는 이들이 타인종이 다수인 교회보다 본인과 같은 2세들이 많은 교회에 몰리는 이유는 서로 마음이 통하기 때문이다. 미주 한인 이민교회들도 다민족, 다문화 국가로 변해가는 미국에서 한인 2세들을 위해서도 존재할 수 있어야 하며, 앞으로 한인 3세, 4세들까지도 인도할 수 있는 이민교회로 이어나가야 하는 것이 1세대 이민교회의 숙제”라고 강조했다.
한편 고 김광정 교수는 연세대 법학과, 인디애나대(사회학 박사) 등을 졸업했고, 웨스턴일리노이대 사회학 교수로 활동하면서 시카고 한인사회와 한인 인구, 한인들의 종교 활동 등에 관한 다수의 논문과 저서를 내며 활발한 활동을 해오다 2016년 11월 12일 향년 79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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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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