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년 기획시리즈…2017 한인사회 뉴스 파노라마 ①
▶ 먼덜라인 시장 이어 레익카운티 재무관 출사표

지난 4월 4일 저녁, 먼덜라인 시장 선거 개표상황을 지켜보던 할리 김 후보가 지지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고 있다.
2017년 한해동안 시카고 동포사회에서 가장 화제를 모았던 한인을 꼽으라면 단연 할리 김(한국명 김여정)일 것이다. 정초인 1월 시카고 한인여성으로는 최초로 먼덜라인 빌리지 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던 그녀는 9월에는 역시 최초로 레익카운티 재무관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한해에 두 번씩이나 선출직 선거에, 그것도 ‘최초’라는 수식어를 달며 도전한 한인은 이제까지 없었다. 한인 2세들의 정계진출이 절실한 가운데, 할리 김의 끝없는 도전정신은 가히 높이 살 만할 뿐만 아니라 시카고 한인사회 전체의 귀감이라 하겠다.
더욱이 그녀는 지난 4월 4일 실시된 먼덜라인 시장 선거에서 단 5표라는 정말 너무너무 아까운 표차로 패배한 쓰라린 경험을 한 당사자다. 그러나 좌절하지 않고 결코 쉽지 않은 선출직 선거에 또다시 도전장을 냈다. 소속 정당도 없이 현역 시장과의 어려운 싸움에서 할리 김은 정말 선전했었다. 단 5표차가 그것을 여실히 보여줬다. 너무나 아쉬운 표차였기에 재검표를 요구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패배가 확실해지자 할리 김은 쿨하게 승복하고 지지자들에게 감사를 전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한인사회는 물론 주류사회에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사실 먼덜라인 시장 선거 당시 한인사회 상대로 기금모금활동을 벌이며 지지와 당부를 호소했던 김씨를 위해 한인 1세들이 중심이 된 후원회가 결성되어 돕기는 했으나 어쩌면 최초의 시장이 탄생할 수도 있다는 역사적인 도전에 비해 범한인사회의 관심이 그만큼 열렬했는지는 의구심이 드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가능성이 있는 2세 한인을 도울 기회는 여전히 있다. 먼덜라인 시장 선거에서의 석패를 거울삼아 더욱 단단해진 할리 김은 이제는 민주당 소속으로 레익카운티 재무관에 도전한다. 1차 관문인 내년 3월 20일 예비선거에서 승리해야 민주당 공식 후보가 된다. 그녀는 후보자등록 마지막날인 12월 4일 등록을 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12월 2일 오후 5시30분에는 먼덜라인 타운내 ‘Tavern on 60’에서 기금모금 행사도 갖는다. 이제는 한인 최초로 카운티 재무관에 도전하는 할리 김을 위해 한인사회 전체가 나설 차례다. 레익카운티 한인 유권자들은 투표로써, 그리고 다른 모든 한인들은 관심과 후원으로써 그녀를 도와야겠다. 실패는 1번으로 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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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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