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 수도=예루살렘’ 선언 후 최고위급…이견 수습
▶ 이집트ㆍ요르단ㆍ이스라엘 방문, 팔레스타인은 불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이집트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합의한다면 이들 두 국가를 각기 인정하는 '2국가 해법'을 지지한다는 것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펜스 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카이로에서 가진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그런 태도를 상기시켰다고 회담 후 기자들에게 말했다고 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행정부가 이스라엘 주요 성지를 현상 유지하는 데 힘쓰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국경에 관해서도 최종적 해법을 결정하지 않았다고 확인했다.
그는 이와 같은 메시지에 엘시시 대통령이 고무된 것 같다고도 전했다.
이집트 대통령실에 따르면 엘시시 대통령은 회담에서 팔레스타인이 동예루살렘을 자국 수도로 삼는 걸 이집트 정부가 지지한다고 밝혔다.
엘시시 대통령은 또, 2국가 해법에 기반을 둔 협상만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을 종식할 유일한 방도라고 지적했다.
그는 따라서, 작년 12월 6일 트럼프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선언한 데 대해 거듭 반대 의사를 밝히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우방들 사이의 의견 불일치"라고 표현했다.
엘시시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은 그러나 이슬람국가(IS) 등에 맞선 반(反) 테러와 경제협력 심화에 의견을 같이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펜스 부통령은 한편, 북한과의 외교관계 단절과 수년간 수감된 이집트 내 미국인 문제를 거론하며 엘시시 대통령을 압박하고 비정부기구(NGO) 규제법 개혁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예루살렘=이스라엘 수도' 선언 이후 첫 최고위급 중동 방문으로 간주된 펜스 부통령의 순방은 요르단, 이스라엘로 이어져 오는 23일 마무리된다.
펜스 부통령은 요르단에서 압둘라 2세 국왕과 회동하고 이스라엘에선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레우벤 리블린 대통령을 면담하는 한편 이스라엘 의회인 크네세트에서 연설하며 '통곡의 벽'과 야드 바셈 홀로코스트 추모관도 찾는다.
그러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측의 만남 계획은 성사되지 않았다.
펜스 부통령의 이번 중동 순방은 애초 작년 12월에 예정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예루살렘 수도 선언 이후 미뤄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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