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反) 트럼프 집회 성격 2년째…수십만명 참가
도널드 대통령의 취임 1주년이자 주말인 20일, 시카고를 비롯한 미전역에서 반(反) 트럼프 집회 성격의 대규모 ‘여성행진’(Women’s March)이 열렸다.
지난해에 이어 2년째다.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이튿날인 지난해 1월 21일 워싱턴D.C.를 중심으로 여성행진이 진행된 바 있다. 기본적으로는 여성의 권익을 높이자는 취지이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정책이나 인종주의 논란에 대해 비판적 목소리가 쏟아졌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전국적으로 수십만명에 달하는 참가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아돌프 히틀러에 빗대거나, 탄핵 절차에 들어가야 한다는 내용의 팻말을 들고 거리를 행진했다.
CNN방송은 “연방정부가 셧다운에 들어간 혼란스러운 상황과 맞물려 더욱 많은 여성이 거리로 나왔다”고 보도했다. 이번 행진 구호는 ‘투표에서 힘을’(Power To The Polls)이다. 다가오는 중간선거에서 여성 권익을 대변하는 후보들을 당선시키자는 뜻이다.
이날 시카고 다운타운 그랜트팍에서 열린 시카고 집회에는 3만여명이 참석했으며 이들은 집회가 끝난 후에는 페더럴플라자까지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행진을 벌였다. 한 참가자는 “여성 권익 측면에서 올해는 달라져야 하고 투표로 행동에 나서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을 믿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다른 주요 도시에서도 수많은 여성이 거리로 쏟아져나왔다.
뉴욕 맨해튼에서는 센트럴파크 부근 62~82번가 구간에서 행사가 진행됐다. 워싱턴D.C.에서도 내셔널 몰을 중심으로 행진이 펼쳐졌다. 성폭력 고발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캠페인의 진앙 격인 로스앤젤레스에서는 수많은 할리우드 여성 스타들이 참여해 분위기를 띄웠다. 이밖에도 필라델피아, 볼티모어, 샌프란시스코, 덴버, 댈러스를 비롯해 주요 도시마다 행진 대열이 주말 도심을 뒤덮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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