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드리노 국방장관 마두로에 충성 다짐… “내정개입 종용 위한 선전활동” 비판
베네수엘라 군부가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축출할 것이라는 미국 국무부 장관의 발언에 베네수엘라가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고 로이터 통신이 2일 보도했다.
블라디미르 파드리노 로페스 베네수엘라 국방부 장관은 이날 고위 간부들을 대동한 채 기자회견을 열어 렉스 틸러슨 미 국무부 장관의 쿠데타 축출 발언을 '언어도단'으로 규정했다.
파드리노 장관은 "틸러슨 장관이 남미 산유국의 사회주의 정권을 전복시키기 위해 중남미 다른 나라가 우리 내정에 개입하도록 설득하려고 떠들썩한 선전활동을 펼쳤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군부는 비열한 개입을 조장하는 통탄스러운 발언을 철저히 거부한다"며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지지와 충성을 공식 표명하는 성명을 낭독했다.
렉스 틸러슨 장관은 전날 멕시코, 아르헨티나, 페루, 콜롬비아, 자메이카 등 중남미 5개국 방문 직전 텍사스대 오스틴 캠퍼스에서 한 연설에서 베네수엘라 군부가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몰아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정권교체나 마두로 대통령 축출"을 지지하는 것은 아니라며 마두로 대통령이 스스로 물러나면 "가장 수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 정부를 비롯해 영어권 외신과 미국 주요 언론 등은 마두로 대통령을 향해 베네수엘라 경제가 파탄에 이르게 한 독재자라는 비판을 줄기차게 해왔다.
그러나 베네수엘라 정부는 그간 경제난의 원인을 중남미 사회주의 세력을 약화하기 위한 미국 제국주의의 음모로 돌려왔다. 미국과 결탁한 국내 우파 보수 세력이 결탁해 벌인 태업 등과 같은 경제전쟁 탓에 자국 경제가 곤궁에 빠졌다고 주장해왔다.
베네수엘라는 오일머니를 기반으로 쿠바에 석유를 무상 수준으로 지원하는 등 중남미 좌파 국가들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해왔다.
따라서 베네수엘라 좌파 정권을 무너뜨리면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석유 이권을 마음대로 주무를 수 있고, 미국이 자신의 앞마당인 중남미에서 좌파세력에 큰 타격을 입힐 수 있다는 게 미국의 '복심'이라고 베네수엘라 정부는 인식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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