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방 정보당국 “지하조직 변모해 치고빠지기식 테러 준비”

지난달 이라크 바그다드서 벌어진 연쇄 폭탄 테러 현장 [AP=연합뉴스]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대원과 그 가족 수천 명이 시리아 동부에서 미군 주도의 군사 작전을 피해 달아나 후일을 도모하고 있다고 4일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미국과 다른 서방 군·정보 당국의 새 기밀 자료에 따르면 상당수의 IS 대원은 시리아군 점령지를 통과해 남서부로 피신했으며, 일부는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에 몸을 숨긴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시리아 북서부에서는 IS 지도부가 암호화된 통신 수단을 통해 보낸 명령을 기다리는 세력도 존재한다.
화학 무기 훈련을 받은 이들을 포함해 전투로 단련된 민병대원들은 시리아 알카에다 지부로 전향하기도 한다.
일부 외국인 대원들은 유럽 모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밀수업자들에게 수만 달러를 주고 국경을 넘는다고 NYT는 전했다.
미국 주도 동맹군이 IS 대원들을 포위·몰살 전략을 펴는 가운데 이러한 평가가 나오자 우려가 커지고 있다.
커스텐 닐슨 미 국토안보부 장관은 지난주 "IS 대원들이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달아나고 있다"며 "지하디스트들이 지하로 들어가고, 피신처를 찾아 흩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폴 J. 셀바 미국 합동참모본부 차장도 남아있는 IS 지도부가 잘 드러나지 않는 네트워크를 통해 현재 도주 중인 대원들과 제법 강력한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황에서 IS 대원들이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테러 공격을 위한 게릴라 전략을 펴는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한다.
시장조사기관 IHS 마킷의 테러·내란센터 수석 분석가 오초 이호는 "IS는 이라크 바그다드와 같이 정부 보호지역에서 소프트타깃을 향해 자살 폭탄 공격을 감행하는 등 비대칭 전략에 더 무게를 두는 지하 조직으로 변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호는 지난달 바그다드 도심에서 최소 38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다친 연속 자살 폭탄 테러를 사례로 들었다.
이라크 정부는 지난해 말 IS를 자국 영토에서 완전히 격퇴했다고 선언했지만, IS 잔당이 지난달 테러와 같은 비대칭 전략으로 지지자를 모으고 존재감을 과시하려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 역시 IS가 시리아 점령지에서 패퇴했지만 재규합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리아 반군 관계자는 FT에 "IS가 끝나려면 아직 멀었다"면서 "그들은 그 잔당들만 남아 적군을 공격하기 위해 아마도 여러 면에서 의지를 다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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