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가들 의견 엇갈려 북핵 방식 위협 전략 전형적 정치선전 유형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1일 모 스크바에서 국정연설을 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국정연설에서 현대화된 군사력을 과시하면서 신형 핵무기 계획을 공개한 데 대해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어느 정도나 신빙성 있는 주장인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그러나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 강행에 따른 긴장 고조, 이란과 주요국들이 체결한 핵합의가 파기될 위기에다 미국과 러시아 간 핵무기 경쟁까지 불붙어 우려가 한층 커졌다는 데는 이견이 없어 보인다.
이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푸틴 대통령의 국정연설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국내 유권자들을 겨냥하면서 동시에 “새로운 핵무기 경쟁에 관한 한 물러설 계획이 없다는 메시지를 미국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들에 보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이 핵무기 재구축·현대화 방침을 밝힌 지 불과 수주 만에 푸틴 대통령이 보란 듯이 첨단 전략무기를 공개했으나 그 실효성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 의견이 엇갈린다고 FT는 전했다.
맬컴 리프킨드 전 영국 외무장관은 푸틴 대통령의 연설을 ‘전형적인 정치선전의 한 유형’으로 치부하며 “어떤 면에서 그것은 김정은(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나는 핵무기를 가졌고 아무도 나를 건드릴 수 없다’고 말하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라며 “모두 효과를 노리고 그러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FT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이 소개한 전략 무기들에는 이전에 이미 공개된 것들과 아직 효능이 입증되지 않은 새로운 무기들이 뒤섞여 있다.
더글러스 배리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애널리스트는 미국과 구소련이 냉전 당시 이와 유사한 무기 체계를 개발하려 시도했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푸틴 대통령의 핵무기에 대한 호전적인 접근법은 최근 몇 년간 러시아의 경기 침체로 군비확충이 이뤄지지 못한 데서 비롯됐다는 견해도 나온다.
FT는 러시아가 핵무기에 집중하는 것은 구소련이 우위에 있던 냉전 당시, 나토가 우월한 핵 보유력을 통해 유럽에 대한 러시아의 위협을 억지했던 상황과 정반대로 이제 러시아가 재래식 무기에 관한 한 완전히 압도당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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