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독립의 아버지' 마하트마 간디의 기독교관을 보여주는 편지 한 장이 5만달러(5천415만원) 가격으로 시장에 나왔다.
3일 미국의 희귀 고문서 전문수집상 '랍 컬렉션'에 따르면 이 회사는 간디가 1926년 미국에 사는 기독교계 원로인 밀턴 뉴베리 프란츠에게 보낸 편지를 판매한다고 홈페이지에 올렸다.
타자기로 작성돼 간디의 서명이 담긴 이 편지는 프란츠가 보낸 편지에 대한 답장이다. 프란츠는 앞서 간디에게 자신이 쓴 기독교 관련 저서를 읽어달라는 편지를 보냈다.
간디는 편지에서 "당신이 전한 교리를 따를 수는 없을 것 같다"면서 "기독교인들은 보이지 않는 (신의) 실체의 최고 현현(顯現)이 예수 그리스도임을 믿을텐데, 나는 아무리 노력해도 이 말을 진실로 느낄 수는 없었다"고 썼다.
간디는 다만 "예수는 인류의 위대한 스승 가운데 한 명으로 생각한다"면서 "종교적 통합은 공통된 교리를 기계적으로 따르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교리를 서로 존중함으로써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느냐"고 프란츠에게 되물었다.
이 같은 편지 내용은 다신교인 힌두교 신자로서 간디의 다원주의적 종교관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랍 콜렉션은 현재 시장에 나온 간디 편지 가운데 예수와 관련한 내용이 담긴 것은 이 편지가 유일하다고 밝혔다.
앞서 간디가 1943년 구속됐을 때 석방을 청원하며 쓴 편지가 2013년 경매에서 11만5천 파운드(1억7천만 원)에 팔렸으며 2009년에는 간디의 안경, 시계, 샌들, 식기 등 유품이 경매에서 180만 달러에 낙찰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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