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은 시인의 kt 헌정시
프로야구 kt wiz가 개막을 코앞에 앞두고 올 시즌 내내 외칠 구호 '캐치프레이즈' 만들기에 분주하다.
지난 1월 말 캐치프레이즈를 정하기는 했으나,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에서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고은 시인의 작품이었다는 점이 문제였다.
kt 관계자는 6일 "미투 폭로가 터지자마자 기존 캐치프레이즈는 사용하지 않기로 바로 결정했다"며 "지금 새로 준비 중인데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밝혔다.
고은 시인은 지난해 9월 27일 경기도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 시구자로 나서면서 창작시를 헌정했다.
'허공이 소리친다 온몸으로 가자'라고 외치는 짧은 시다.
kt는 지난 1월 이 시를 2018시즌 캐치프레이즈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지난달 중순, 고은 시인에 관한 미투 폭로가 나오면서 kt의 시즌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다.
kt는 일단 미국 스프링캠프 곳곳에 걸려 있던 캐치프레이즈 현수막을 철거했다. 시즌 개막에 맞춰 내놓으려고 했던 각종 용품·상품의 디자인에도 이 캐치프레이즈를 사용할 일이 없게 됐다.
이 관계자는 "개막 전에 일이 발생한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이라고 말했다.
2018시즌 프로야구 KBO리그는 오는 13일 시범경기를 시작하고, 24일 정식 개막한다.
kt는 오는 30일 홈 개막전에 맞춰 새 캐치프레이즈를 공개할 예정이다.
kt 관계자는 "도전적이고 반등 의지를 표현하는 내용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은 시인은 수원 주민이라는 점에서도 kt와 시구·헌정시 인연을 맺었으나 미투 폭로 대상자가 된 이후 수원을 떠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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