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패혐의로 실형 선고한 법원에 불만 표시…국외 피신 소문 부인

동영상 메시지를 제작하는 룰라 전 대통령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
브라질 좌파 노동자당(PT)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이 부패혐의로 실형을 선고한 법원 판결에 불만을 표시하며 자신을 정치범에 비유했다.
8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룰라 전 대통령은 동영상 메시지를 통해 일부에서 국외 피신을 권했으나 체포·수감되는 일이 있더라도 브라질에 남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룰라 전 대통령은 "내 계좌에 1헤알, 1달러라도 불법적인 돈을 입증하지 못하면 나를 정치범으로 간주해야 할 것"이라고 말해 자신이 정치적 탄압을 받고 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룰라 전 대통령은 지난 2009년 상파울루 주 과루자 시에 있는 복층 아파트를 취득하는 과정에서 건설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아왔다.
지난해 7월 1심 재판에서 뇌물수수 등 부패행위와 돈세탁 등 혐의로 9년 6개월 징역형을 선고받은 데 이어 지난 1월 말 2심 재판에서는 12년 1개월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룰라의 변호인단은 불구속 상태에서 조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사법부에 요청했으나 연방고등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 문제는 마지막으로 연방대법원에서 다뤄질 예정이며, 연방대법원에서도 거부되면 체포·수감을 피하기 어려워지며 올해 대선 출마도 불가능해진다.
한편, 부패혐의 재판에서 실형을 선고받았음에도 룰라는 지지율은 여전히 가장 강력한 대선주자로 꼽힌다.
지난 6일 나온 여론조사업체 MDA의 조사 결과를 보면 룰라는 대선과 관련해 현재 거론되는 모든 시나리오에서 승리할 것으로 전망됐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결선투표가 치러져도 룰라가 모든 후보를 상대로 승리할 것으로 분석됐다.
룰라가 출마하지 못하는 상황을 전제로 하면 극우 성향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연방하원의원이 지지율 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대선 TV·라디오 캠페인은 8월 말부터 시작된다. 대선 1차 투표일은 10월 7일이고, 여기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2위 후보가 10월 28일 결선투표로 승부를 가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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