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사적 합의’있기까지
▶ 김, 정상회담 제안 외에 다른 특별 메시지 전해

9일 일본 주요 석간 신문들이 북미 정상회담 추진 소식을 1면 톱기사로 전하고 있다. [연합]
김정일 북한 노동장 위원장의 직접 만남 깜짝 제안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적극 화답하면서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한 북미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활짝 열린 가운데 이같은 파격적 진전은 두 정상의 독특한 정치적 기질과 캐릭터가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앞뒤 재지 않고 저돌적인 김정은과 즉흥적인 승부사 기질의 트럼프 대통령은 사전 접촉도 전혀 없이 ‘역사적 합의’를 이뤄냈는데, 외교에는 신인인 두 사람이 기존 북미 대화의 틀을 깬 결과를 이뤄낸 셈이다.
◎…이처럼 미국과 북한 간 과거와 전혀 다른 대화의 판이 벌어지게 된 것은 결국 두 사람의 스타일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은 둘다 외교무대에서는 신인으로, 2011년 12월 집권한 김정은은 그동안 7차례 외교사절을 맞았을 뿐이고, 5일 대북 특사단을 맞으면서 북핵 외교 무대에 직접 등판했다. 부동산 사업가 출신인 트럼프 또한 지난해 1월 취임 후에 외교 경험을 쌓아가고 있다. 따라서 이번 전격 합의는 ‘외교신인들’이 새롭게 협상의 틀을 짠 것은 과거 실패한 북미 대화와는 다른 길을 걷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번 결과는 김정은이 지난 5일 평양에서 열린 대북 특별사절단 접견에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에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면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한데서 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을 찾은 정 실장으로부터 김정은이 직접 만남을 원한다는 메시지를 전해 듣고 단박에 “좋다, 만나겠다”고 즉각 반응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8일 백악관을 찾은 정의용 실장 등을 다음날인 9일 만날 예정이었으나 이날 갑자기 전격적으로 한국 특사단을 호출해 만남을 성사시켰다.
◎…김정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정상회담을 제안한 것과는 별도로 방북 특사단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한 메시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정부 고위관계자가 9일 워싱턴DC에서 특파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특별히 전달해 달라고 한 특별메시지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정상 간에 주고받은 것을 다 공개할 순 없다”면서 구체적인 내용을 소개하진 않았지만 “정상회담 성사를 위한 신뢰구축의 일환”이라고 설명하고, ‘비핵화와 관련한 사안이냐’는 질문에는 “매우 포괄적인 내용”이라고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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