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때때로 자신에게 독일 맥주를 보내온다고 했다.
푸틴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공개된 자신의 다큐멘터리 영화 인터뷰에서 "앙겔라가 이따금 라데베르거 몇 병을 내게 보낸다"고 말했다고 디벨트 등 독일 언론이 보도했다.
이 다큐멘터리는 오는 18일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또 당선될 것이 확실한 그를 조명하는 차원에서 제작, 소개된 것이며 그의 이 언급은 메르켈 총리와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방증의 하나로 해석된다.
같은 맥락에서 이 프로는 메르켈 전임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와의 인터뷰도 삽입했다. 독일의 지정학적 이해를 고려할 때 러시아와 항상 가까이에서 소통해야 한다는 신념을 지닌 슈뢰더 전 총리는 오랫동안 푸틴과의 친분을 이어왔다.
푸틴은 옛 소련 시절이던 1985년부터 1990년까지 KGB(옛 소련 국가보안위원회) 동독 지부가 있던 드레스덴에서 근무했다. 당시 그가 현지 맥주 맛을 알게 됐다는 것이 독일 언론의 전언이다. 메르켈이 선물로 보내는 맥주 라데베르거는 드레스덴 인근 도시 라데베르크 양조장에서 만들어진다.
푸틴은 다큐멘터리에서 역사에 관한 독일인들의 태도에 관해 언급하면서 "나는 독일, 유럽 전체, 그리고 전 세계가 (나치에 의해) 당했던 무서운 과거에 대해 독일의 모든 세대가 참회하고 죗값을 치러야 한다고 보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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