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오는 17~20일 방미해 가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단계적·동시적 비핵화'라는 북한의 요구를 거부해야 한다는 점을 두 사람이 확인하는 쪽으로 조정에 들어갔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CVID) 실현을 위해 우선 핵관련시설의 무력화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북한이 무조건 수용하도록 요구해야 한다는 점도 트럼프 대통령과 의견을 모을 계획이다.
아울러 아베 총리는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도 북미정상회담에서 거론하도록 트럼프 대통령에게 요구할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납치 등 인권문제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 문제에 대해 두 정상은 이견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단계적·동시적 조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6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 회담에서 언급한 것이다.
그러나 미일 양 정부는 과거 이런 방식으로 북한의 비핵화에 실패했다면서 "단계적으로 대가를 주는 것으로는 CVID 조기 실현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이런 생각을 한미일 3국의 기본방침으로 정하고 6월초까지 열리게 될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회담에서 제기하도록 요청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북한과 미일간의 입장차가 커서 과거 단계적 이행에 맞춰서 보상하는 '행동 대 행동'의 원칙에 근거하지 않는 형태로 북한으로부터 대폭 양보를 끌어낼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고 교도통신은 지적했다.
아베 총리의 방미 및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는 북핵 문제와 납치 문제 이외에도 미국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복귀 문제, 미국과 영국, 프랑스의 시리아 공습 등 현안도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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