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러시아 대선개입 의혹 전환…佛, 노조파업 완화…英, 대국위세 유지 의도”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 해외판은 14일(한국시간 기준) "미국의 이번 시리아 공습에 영국과 프랑스가 동참한 것은 전략 및 현실적 이익을 얻으려는 셈법이 작용한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미국의 시리아에 대한 무력 위협은 국내 정치 압력을 분산시키려는 의도가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특히 "현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조사 압력에 시달리고 있어 시리아에 대한 군사 행동으로 여론과 압력을 전환하려 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취임 후 자주적인 세계 대국의 지위를 확보하는 전통 외교로 회귀하려고 한다"면서 "시리아 문제에서 마크롱 대통령은 전임자와 달리 적극적이고 나서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프랑스가 시리아 화학 무기를 핑계로 미국, 영국과 손을 잡고 군사 공격을 하는 것은 동맹 관계를 공고히 하고 노조 파업 등 국내 정치적 압력을 완화하려는 의도가 있다"면서 "프랑스의 중동 내 영향력 확대와 지중해 전략을 모색하는 데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민일보는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시리아 문제에 있어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의 전복을 주장해왔다"면서 "영국은 시리아 문제에서 수수방관하길 원하지 않으며 테러 척결뿐만 아니라 중동 지역에서 영향과 대국의 위세를 유지하려고 한다"고 봤다.
그러면서 "영국은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상황에서 시리아 문제가 미국과 프랑스 등 동맹국과 관계를 진전시키는 계기를 제공했다"고 덧붙였다.
인민일보는 별도 기사를 통해 미국, 영국, 프랑스의 시리아 공습으로 세계 각국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면서 시리아 민중의 규탄과 미국, 영국, 프랑스 내 반대 움직임, 아프리카의 무력 사용 반대 성명 등을 집중적으로 소개하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베이징 소식통은 "미중 무역 갈등 속에서 이번 시리아 공습은 중국이 미국의 부도덕성을 집중적으로 공격하며 몰아붙일 좋은 기회인 셈"이라면서 "더구나 시리아 정부군을 지지하는 러시아 편에 섬으로써 러시아와 더욱 밀접해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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