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북·북미 정상회담 맞서 전격 발표
▶ 풍계리 실험장 폐기 등 비핵화 의지
북한이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도발을 전면 중지하고 풍계리 핵실험장도 폐기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남북 및 북미 연쇄 정상회담을 앞두고 비핵화 의지를 직접 천명한 것이다.
한국시간 21일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국무위원장) 주재 하에 전날 개최된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3차 전원회의에서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하고 경제 건설에 총력을 집중한다는 내용의 ‘전략적 노선’이 포함된 결정서를 채택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발표가 나온 지 한 시간 여 뒤에 트위터에 글을 올려 “북한이 핵실험을 모두 중단하고 주요 핵실험 부지를 폐쇄하는 데 합의했다”고 전하면서 “북한과 전 세계에 매우 좋은 뉴스로 큰 진전”이라며 “우리의 정상회담을 고대한다”고 평가했다.
또 중국 전문가들도 비핵화 문제에 큰 전환점이자 정치적 대사건이라고 평가했다. 외신들도 이번 발표를 일제히 긴급뉴스로 타진하며, 남북 정상회담을 일주일도 남지 않은 시점에 나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만장일치로 채택된 결정서에 “2018년 4월21일부터 핵시험과 대륙간탄도로켓(ICBM) 시험발사를 중지할 것”이라는 내용이 명시됐으며 “핵시험 중지를 투명성 있게 담보하기 위하여 공화국 북부 핵시험장을 폐기할 것”이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북한이 언급한 ‘북부 핵시험장’은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 있는 핵실험장으로 이곳에서 2006년 10월 9일 1차 핵실험을 시작으로 2009년 5월25일, 2013년 2월12일, 2016년 1월6일과 9월9일, 2017년 9월3일 등 모두 6회에 걸쳐 핵실험이 이뤄졌다.
통신에 따르면 결정서는 “핵시험 중지는 세계적인 핵군축을 위한 중요한 과정이며 우리 공화국은 핵시험의 전면 중지를 위한 국제적인 지향과 노력에 합세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우리 국가에 대한 핵위협이나 핵도발이 없는 한 핵무기를 절대로 사용하지 않을 것이며 그 어떤 경우에도 핵무기와 핵기술을 이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회주의 경제 건설을 위한 유리한 국제적 환경을 마련하며 조선반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 위하여 주변국들과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연계와 대화를 적극화해 나갈 것”이라고 천명했다.
아울러 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보고에서 ‘조선반도(한반도)와 지역에서 긴장완화와 평화에로 향한 새로운 기류’가 형성되고 ‘국제정치 구도에서 극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데 대해 통보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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