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중 시기엔 ‘노 코멘트’…”대북 제재 지속”
▶ 中상무부 “미국 ‘방중 협상 의향’ 소식 접해…환영”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21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춘계회의에서 기자 회견을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무역협상을 위해 직접 중국을 찾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AP·로이터통신 등이 21일 보도했다.
므누신 장관은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춘계회의에 참석해 기자들에게 이같이 밝혔다.
그는 "시기에 대해서는 코멘트하지 않을 것이며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덧붙였다.
협상 타결 가능성에 대해선 "조심스럽게 낙관한다"고 말했다.
당장에라도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일 기세였던 미국의 기세가 다소 누그러진 듯한 분위기인 셈이다.
외신들은 미국측의 이 같은 발언이 북한의 핵실험 중단 선언 등 최근 동북아 정세가 급박하게 돌아가는 가운데 나왔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회의에서 이강(易綱) 중국 인민은행장 등 중국 경제관료를 잇따라 만난 므누신 장관은 무역분쟁 해결과 관련해 어느 정도 진전이 있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대중 무역이슈와 관련해 '협상파'로 분류되는 므누신 장관은 미·중 대화를 통해 무역전쟁을 피해야 한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힌 바 있다.
중국 상무부도 미국측의 방중 의향에 긍정적인 반응을 내놨다.
봉황망(鳳凰網) 등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22일 기자 문답형식을 통해 므누신 장관이 방중해 중국과 협상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중국은 미국측이 베이징에 와서 무역 문제에 대한 협상을 진행하고 싶다는 소식을 이미 접했다"며 "환영한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과 중국은 심각한 무역갈등을 빚고 있다.
앞서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 500억 달러어치에 대한 관세폭탄을 예고하자 중국도 곧장 미국산 수입품 108개에 대한 맞불 관세를 발표했다.
곧이어 미국이 중국 IT산업을 겨냥해 1천억 달러의 추가 관세 가능성을 경고하자 중국은 보복관세로 즉각 응수하겠다고 맞서고 있다.
블룸버그는 므누신 장관의 중국방문이 성사된다면 갈수록 수위가 높아지는 미·중 간 '관세갈등' 구도에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AFP통신도 므누신 장관의 이번 발언이 미묘한 시점에 나왔다고 전했다. 핵실험 중단과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선언 등 미국과 중국이 바라던 북한의 '외교적 양보'가 나온 직후 이 같은 무역 관련 발언이 나왔다는 점에서다.
다만, 므누신 장관은 대북 제재는 지속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북한이 검증가능한 방법에 따라 핵무기 프로그램을 포기할 때까지 최대한 압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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