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 순방 중 인터뷰 “진짜 기회라고 믿어…이란 핵합의 수정해야”

마이크 폼페이오(왼쪽) 국무장관이 29일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만나 회담한 뒤 기자회견에서 함께 활짝 웃고 있다. [AP]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지난 부활절 주말 극비리에 방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났을 당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의 방법론에 대해 깊이 있게 논의했으며,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진짜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29일 밝혔다.
이스라엘과 사우디 등 중동을 순방 중인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ABC 방송 인터뷰에서 북미정상회담에서 도출될 결과에 대한 질문을 받고 “많은 일이 성취되길 바란다”며 “우리는 그것(비핵화)이 어떤 식으로 이뤄질지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메커니즘이 어떤 식의 모습을 갖게 될지에 대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좋은 대화를 나눴다. 심각한 주제들, 두 나라가 직면한 가장 어려운 이슈들에 대해 폭넓게 대화했다”며 논의가 ‘생산적’이었다고 전한 뒤 “트럼프 대통령이 내게 맡긴 분명한 임무가 있었고, 내가 (북한을) 떠날 때 김 위원장은 이 임무를 정확하게 이해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북미 두 지도자가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유일한 사람들로, 그들이 방(협상장) 안에 함께 있게 됐을 때 방향을 정하고 계획을 만들고 각각의 팀에 지시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가장 좋은 결과는 두 지도자가 그것(완전한 비핵화)에 도달할 것이라고 합의하고, 각자의 팀에 그것을 실행하라고 승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과의 면담 배경에 대해선 “누군가를 면 대 면으로 만나면 그들이 진짜로 역사적이고 과거와는 다른 무언가를 할 준비가 있는지를 더 잘 읽게 된다”며 “과거 대북 협상의 긴 역사에서 여러 차례 그들의 약속이 거짓이나 가치가 없는 것으로 드러난 만큼, 나의 목적은 (비핵화) 성취에 대한 기회가 있는지를 타진하며 알아보려는 것이었으며, 나는 (진짜 기회가)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4·27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 위원장이 북한 지도자로서는 처음으로 한국 땅을 밟은 순간을 지켜본 소감을 묻자 “중대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 과정에 있는 한걸음이 모두 중요하다”며 “목표는 여전히 그대로다.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가 이 행정부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은 29일 이스라엘 텔아비브를 방문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만나 “중동을 지배하려는 이란의 야망이 여전하다”며 “우리가 이란 핵 합의를 수정할 수 없다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를 철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이란 측도 즉각 반발했다. 이란 대통령궁에 따르면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핵 합의 또는 그것을 구실로 한 다른 어떤 문제도 결코 협상할 수 없다”며 “이란은 (핵 합의의) 약속을 넘어서 가하려는 어떠한 제한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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