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SJ “이민국 호먼 국장대행, 6월께 사퇴 예정”

(AP=연합뉴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반(反)이민 정책'의 선봉장 역할을 맡았던 이민세관단속국(ICE) 토머스 호먼 국장대행이 조만간 퇴진할 예정이라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0일 보도했다.
ICE는 국토안보부 산하 불법체류자 단속 전담기관으로, 최근 불체자 검거율 400% 달성을 목표로 내걸고 대대적인 단속을 벌여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ICE 내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호먼이 오는 6월께 물러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해 1월 말, 당시 존 켈리 국토안보부 장관은 ICE 구금·추방부문 부국장인 호먼을 ICE 수장으로 전격 지명했다. 하지만 상원 인준 절차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국장대행'으로 ICE를 이끌었다.
정확한 퇴진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 관계자는 "인준 지연도 그의 사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안다"고 전했고, 다른 관계자는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호먼 체제'에서 불체자 체포 건수는 급증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정책의 행동대장 역할을 맡은 셈이다.
최근에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10년 만의 최대 규모의 불법체류자 급습 작전을 벌이기도 했다.
특히 호먼은 임신부를 이민단속·구금에서 예외로 하던 정책까지 폐기하기로 하면서 적잖은 비판을 받기도 했다
정치인에 대해서도 "피난처 도시(sanctuary city)를 돕는 정치인들을 범죄혐의로 기소해야 한다"며 강성 발언을 쏟아낸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정책에 비판적인 민주당 진영에서는 반색하는 기류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호먼의 사퇴'로 불체자 단속 정책에 변화가 있을지도 주목된다.
당장 미국과 멕시코 국경 지역에서는 미 망명을 신청하려는 중미 이민자 200여 명의 캐러밴(이민자 행렬)이 대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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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1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자리에 연연하여 실적으로 승부하고자 하였으나 인본주의의 미국을 설득하는 방법으로는 빵점. 결국 쫓겨나는구나.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