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제3국보다 대표성” 첫 장소 언급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역사적 첫 북미정상회담 개최 장소로 판문점이 유력하게 급부상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판문점을 후보지로 직접 거명하고 나서면서다. 그는 트위터에서 “많은 나라가 (북미 정상)회담 장소를 검토되고 있다”며 “하지만 남북한 접경 지역인 (판문점 내) 평화의 집·자유의 집이 제3국보다 더 대표성을 띠고 중요하며 지속가능한 장소일까? 한번 물어본다”라고 말했다.
비록 의견을 구하는 차원이라는 식으로 말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 개최 장소를 구체적으로 거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7일 2곳으로 압축됐다고 밝혔으며 싱가포르와 몽골이 그 대상으로 유력하게 거론돼왔다. 그러나 남북 정상이 ‘판문점 선언’을 통해 ‘완전한 비핵화’를 명시하고 ‘연내 종전선언’에 합의하는 등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상징적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판문점 쪽으로 선회하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 결심을 했는지, 북한과 조율을 거쳤는지는 아직 불분명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판문점을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의 시발점이자 세계사적 장소가 되기에 충분하다고 평가함에 따라 역사적 대좌의 무대로 최종 낙착이 될 가능성은 한층 커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날 백악관에서 무함마두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후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제3국이 아닌 그곳(판문점)에서 하는 게 엄청난 기념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문재인 대통령과 판문점 개최 문제에 대해 논의했으며, 문 대통령을 통해 이러한 내용이 북한에도 전달됐음을 시사했다.
‘완전한 비핵화’ 해법을 위한 ‘세기의 담판’이 될 북미정상회담 시간표가 5월내로 빨라진 가운데 판문점이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북미정상회담까지 열리는 ‘역사적 장소’가 될지 최종 향배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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