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0시부터 실행조치…중앙통신 “남북 하나로 합치는 첫 실행조치”

지난달 27일 남북정상회담 당일 평화의집 1층 접견실에 걸려 있던 서울과 평양 시간을 알려주는 시계. [연합뉴스 자료사진]
북한이 한국보다 30분 느렸던 자체 표준시 '평양시간'을 5일 0시를 기해 30분 앞당기면서 남북한의 표준시가 다시 같아졌다.
조선중앙통신은 5일 오전 0시 13분께 '다시 제정된 평양시간 시작'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송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령에 의해 평양시간이 고쳐져 5일부터 정식 실행되었다"고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평양시간을 동경 135도를 기준자오선으로 하는 9경대시(종전의 시간보다 30분 앞선 시간)로 고침에 따라 4일 23시 30분이 5일 0시로 되었다"며 "이로써 북과 남의 표준시간이 통일되었다"고 밝혔다.
통신은 이어 "이것은 역사적인 제3차 북남 수뇌상봉 이후 민족의 화해 단합을 이룩하고 북과 남이 하나로 합치고 서로 맞추어 나가는 과정의 첫 실행조치"라고 강조했다.
북한의 라디오 방송인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도 서울시간 5일 0시, 즉 변경 이전의 평양시간 기준으로는 4일 오후 11시 30분에 "0시를 알려드리겠습니다"라고 말해 표준시 변경을 자연스럽게 알렸다.
북한의 인터넷 사이트도 서울시간 0시와 동일하게 시간을 0시로 표기했다.
앞서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는 지난달 30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보도된 '평양시간을 고침에 대하여'라는 제목의 정령(결정)에서 평양시간을 30분 앞선 시간으로 고치기로 했다며 이는 5일부터 적용된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은 남한과 같이 동경 135도를 기준으로 하는 표준시를 써 왔지만, 광복 70주년인 지난 2015년 8월 15일부터 표준시를 남한보다 30분 늦추고 이를 '평양시간'으로 명명했다.
당시 조선중앙TV는 평양시간 기준 0시를 알리는 시계 화면과 종소리 등을 조선중앙TV로 방영하며 '일제 식민지 통치의 잔재'를 '흔적도 없이 청산'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평양시 중구역 대동문 연광정에서 평양 시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타종 의식도 치렀다.
북한이 과거 이처럼 의미를 부여했던 평양시간을 재변경해 서울 표준시에 맞추기로 한 것은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보여주는 측면이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북한의 표준시 변경은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과 남의 시간부터 먼저 통일하자"고 제안한 데 따른 것이라고 북한 매체들은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김정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건 같은 표준시를 쓰던 우리 측이 바꾼 것이니 우리가 원래대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고 지난달 29일 브리핑에서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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