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캡틴 노이어 “이제부턴 모든 경기가 결승전” 독기 드러내
▶ 멕시코전 패배 후 자국 언론의 거센 비판에 배수진 치고 나서

독일 축구대표팀 캡틴 마누엘 노이어가 19일 러시아 모스크바 바투틴키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비장한 표정으로 팀의 각오를 전달하고 있다. [AP]
“이제부터 독일 대표팀은 모든 경기를 결승전처럼 뛸 것이다. 스웨덴과 한국전에서 독일 축구의 힘을 보여주겠다.”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멕시코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월드컵 챔피언이자 FIFA랭킹 1위팀 독일의 캡틴 마누엘 노이어가 선수들의 비장한 각오를 내비쳤다.
노이어는 19일 러시아 모스크바 바투틴키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월드컵 남은 경기에서 모든 힘을 쏟아낼 것이라며 마음속에 품은 독기를 전 세계 취재진 앞에서 표출했다. 세계 최강의 ‘전차군단’ 캡틴의 이런 무시무시한 각오는 독일과 오는 27일 조별리그 최종 3차전을 남겨놓고 있는 한국으로선 전혀 듣고 싶지 않은 말 일 수밖에 없다.
노이어는 “멕시코에게 0-1로 패한 뒤 선수들은 오랜 시간 미팅을 가졌다”면서 “지금부터 모든 경기를 결승전이라고 생각하고 뛰자고 의견을 모았다. 우리의 힘을 보여주겠다”라고 말했다.
독일은 지난 17일 멕시코와 첫 경기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뒤 자국 언론으로부터 엄청난 비판을 받았다. 설상가상으로 경기 후 기념사진을 찍는 선수들의 모습이 포착되면서 비난 여론이 더 커졌다.
상황이 악화하자 독일은 18일 예정돼 있었던 훈련과 기자회견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팀 분위기를 추스르는 데 집중했고 이틀 만에 언론 앞에 나선 독일대표팀 캡틴 노이어는 선수들을 대표해 비장한 각오를 내비쳤다.
노이어는 “우리 스스로 매우 실망했으며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라며 “멕시코전에선 자신감과 용기가 부족했다. 다시는 그런 경기를 반복하지 않겠다”라며 입술을 깨물었다.
독일대표팀은 노이어의 기자회견이 끝난 뒤 스웨덴과 2차전을 펼치는 소치로 이동했다. 당초 예정보다 하루 빠른 이동이다.
독일 언론 DPA는 “독일 축구대표팀은 소치 현지 기후에 적응하기 위해 하루 일찍 이동했다”라면서 “모스크바에서의 안 좋았던 기억을 잊고 팀 분위기를 쇄신하겠다는 이유도 있다”라고 전했다. 독일은 오는 23일 소치에서 스웨덴과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르는데 만약 이 경기에서 이기지 못한다면 남은 한국전에서 승리해도 16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몰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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