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우디는 이집트에 2-1 승리로 ‘유종의 미’ 거둬

우루과이의 3번째 골을 터뜨린 에딘손 카바니(왼쪽)가 어시스트를 한 디에고 고딘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AP]
우루과이가 10명이 싸운 개최국 러시아를 완파하고 조별리그 3전 전승을 기록, A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우루과이는 25일 러시아 사마라의 사마라 아레나에서 열린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A조 최종 3차전에서 간판 골잡이 루이스 수아레스와 에딘손 카바니가 한 골씩을 기록하고 상대 자책골을 합쳐 러시아를 3-0으로 제압했다. 이미 16강 진출이 확정된 두 팀간의 경기에서 승리한 우루과이는 조 1위로, 패한 러시아는 2위로 16강전에 나서게 됐다.
우루과이는 전반 10분 만에 상대 페널티아크 안에서 얻은 프리킥을 수아레스의 강력한 땅볼 킥으로 골문 오른쪽 구석에 꽂아 넣어 일찌감치 기선을 제압했다. 반격에 나선 러시아는 2분 쥐 데니스 체리셰프가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때린 것이 골키퍼 선방에 막혀 동점 찬스를 놓쳤다.
이후 러시아에 불운이 이어졌다. 전반 23분 우루과이 디에고 락살트가 페널티박스 외곽에서 때린 왼발 슈팅이 체리셰프의 발을 맞고 굴절돼 러시아 골문 왼쪽으로 빨려 들어가는 자책골이 돼 리드가 0-2로 벌어진 데 이어 후반 35분 왼쪽 풀백 이고리 스몰니코프가 왼쪽 측면을 돌파하던 락살트를 뒤에서 태클해 이날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고 퇴장당해 결정적으로 무너졌다. 우루과이는 이후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다 후반 45분 카바니가 쐐기골을 터뜨려 개최국 러시아를 3-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우루과이는 조별리그 3경기에서 전승을 거둔 것은 물론 무실점(5득점)까지 기록했는데 조별리그 전승-무실점 기록은 1998년 프랑스월드컵 때 아르헨티나(3승·7골 무실점) 이후 20년 만에 처음이다.
한편 같은 시간 볼고라드의 볼고그라드 아레나에서 벌어진 또 다른 A조 최종전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가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살렘 알도사리의 극장골로 모하메드 살라가 선제골을 뽑아낸 이집트에 2-1 역전승을 거두고 유종의 미를 거뒀다. 2패로 탈락이 확정된 두 팀간의 경기지만 자존심을 걸고 맞선 양팀의 대결에서 사우디는 1994년 미국 월드컵 이후 24년만에 월드컵 승리의 기쁨을 맛본 반면 28년 만에 월드컵 무대에 나선 이집트는 참담한 3전 전패로 월드컵 사상 첫 승리를 최소한 4년 뒤로 미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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