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3일부터 28일까지 5박 6일간 국가보훈처 주관의 ‘유엔군 참전용사 재방한 초청프로그램’으로 한국에 다녀왔다.
미국을 비롯한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와 해외동포 한인 참전용사 26명을 포함해 유엔참전용사 100여명이 23일 인천공항에 도착했고 이어서 앰배서더 호텔에서 종합행사 일정 및 안내사항에 대한 브리핑을 가졌다.
행사 첫날인 6월 24일은 전쟁기념관 방문이 있었다. 이날 전사자 추모 헌화를 위해 내가 헌화했다. 오후에는 35년간 1,200만명 관광객이 이용했다는 국내 최대 유람선 관광으로 공연과 불꽃축제 등 이벤트로 한강과 서해를 연결한 경인 아라뱃길의 수항 8경 등 다양한 현대 크루즈를 즐겼다.
2일째인 25일에는 68주년 한국전 참전 기념행사가 이낙연 국무총리와 한미고위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잠실체육관에서 열렸다.
유엔참전용사에 대한 열렬한 환영소개와 성대한 기념 축제가 있었다. 이어서 국립 서울 현충원 참배에서 이경주 전 워싱턴 6.25참전유공자회장이 대표로 분향했다.
3일째 26일에는 부산의 유엔기념공원(UNMEK)에서 행사가 있었다. 피우진 보훈처장을 비롯해 강경화 외교부장관, 송영무 국방부장관 및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 유엔 각국대표들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었던 폭우로 인해 참석하지 못한 문재인 대통령은 동영상으로 보낸 추모사에서 “한국전쟁은 잊혀진 전쟁이 아니다. 워싱턴 DC 한국전 기념공원 안에 ‘추모의 벽’ 건립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해 참전용사들에게 감동을 전했다.
4일째 27일에는 버스 편으로 북녘 땅에 인접한 ‘오두산 통일전망대’를 방문했다. 전망대는 1992년 개관이래 1천만여명이 다녀간 통일교육체험현장이다.
특히 경의선 철도가 끊긴 증기기관차와 철도교각을 바라보면서 72년 동안 가족 및 혈육과 헤어진 이산가족으로 남북평화와 통일에 대한 소망을 가슴깊이 새겨보기도 했다.
망배단 참배에서는 참전유공자인 이경주 시인이 준비한 호국전우애와 통일염원의 시 낭송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이날 저녁 호텔 연회홀에서 방한유엔군 참전용사에 대한 위로 감사의 환송연이 성대히 열렸다.
5일째인 28일은 공식 일정에 추가한 국정원 방문을 통해 최근 급변의 국제정치 상황인 남북미 정상회담 등에 연계한 국정원의 사명과 역할 등에 대해 배우는 시간이 됐다. 국가방위에 기여하는 숨은 실상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뜻있는 방문이었다는 것이 모두의 소감이었다.
우리를 위해 특별히 방문을 주선해 주신 관계인사에게 감사를 전한다.
5박6일간의 잘 짜여 진 프로그램에 따라 한국전쟁으로 지킨 대한민국의 잿더미 폐허에서 기적적으로 이룩한 평화와 번영한 한반도에 대해 참전의 자긍심과 보람을 느꼈다.
이처럼 훌륭한 보은잔치를 베풀어준 한국정부에 감사하고 원더풀, 원더풀 환성을 목청 높여 보낸다.
이번 초청 보은행사는 유엔 참전국과의 혈맹적 관계 증진 및 국위선양과 나라사랑 정신을 드높인 대단한 성과였다.
성공적인 행사를 위해 보훈처(처장 피우진) 관계자 및 봉사자 여러분의 노고에 경의와 감사를 드리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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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희 전 미동부재향 군인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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