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화된지 8일째인 샤스타카운티 카 파이어는 1일 오전 11만2,000에어커 산림과 시가지를 태웠다. 1,018채 가옥이 불탔고 12채 상업시설이 파괴됐으며 소방관 2명과 주민 4명이 사망했다. 진화율 35%로 작은 진전을 이뤘으나 소방관들의 사투는 연일 계속되고 있다.
지난 23일 차량이 불타면서 발화된 카 파이어는 가주 역사상 7번째로 피해 규모가 큰 것으로 보도됐다.
멘도시노와 레이크카운티 쌍둥이 산불과 샤스타카운티 카 파이어 등 3개 대형산불로 19만5,000에이커(31일 기준)가 불탔다.
1일 오전에도 캘리포니아주 18곳에서 산불이 진행되고 있어 가주 전체가 산불 위협에 놓여나지 못하고 있는 비상상황이다.
레이크카운티 레이크포트(Lakeport)는 수천명이 대피해 유령의 도시로 변했다. 이중 일부는 집으로 돌아가기도 했다. 제시카 리틀은 “2015년 산불 때도 살아남았던 집이 불탔다”면서 “모든 것을 집어삼킨 산불로 내 육체도 감정도 황폐해졌다”고 슬퍼했다. 지난 28일 두 아들과 대피했던 폴 레우(45)도 “1년 3번은 산불 위협에 시달리는 것 같다”면서 “미친 짓 같다”고 말했다.
가주소방국의 스캇 맥린은 “연초에 내린 비가 잔디와 덤불을 무성히 자라게 했다”면서 “불쏘시개 역할을 한 이 덤불들이 산불 피해 규모를 키웠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가뭄에서 벗어난 것이 아니다”라면서 “예전의 캘리포니아로 돌아가려면 몇년간 엄청난 강우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맥린은 “마른 풀밭에 차를 세우지 말고, 캠프파이어도 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산불을 일으킬 만한 어떠한 행동도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한편 요세미티국립공원 관계자는 퍼거슨 산불 연기로 인해 최소한 5일까지 폐쇄될 것이라고 밝혔다. 7월 25일 시작된 이번 폐쇄는 1997년 홍수로 2개월 넘게 폐쇄된 이후 가장 긴 기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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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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