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여야 대표 회담 초청”, 두 야당, 동행 요청 거부에
▶ 판문점선언 비준도 반발

10일 국회 의장접견실에서 문희상(가운데) 국회의장이 홍영표(왼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회동하고 있다. <연합>
청와대가 이달 18~20일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야당을 끌어들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까닭은 무엇일까.
청와대는 지난 7일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1차 남북 정상회담 결과인 4·27 판문점선언에 대한 국회 비준동의안을 11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어 10일 평양 남북 정상회담에 국회의장단과 여야 당 대표 등을 공식 초청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범보수 야당은 판문점선언 비준동의안 처리뿐 아니라 남북 정상회담 동행 요청에 대해서도 반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청와대가 여야 정당 및 국회와 사전 상의도 하지 않고 조급하게 추진해 정쟁을 유발하고 있다”는 비판적 지적도 나온다.
평양 정상회담 동행 요청에 대해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범보수 야당은 즉각 퇴짜를 놓아 결국 여권과 범진보 야권만 참여하는 ‘반쪽 동행’이 되거나 아예 국회 차원의 동행이 무산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날 낮 브리핑을 갖고 “평양 남북 정상회담에 국회의장단과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여야 5당 대표 등 9명을 초청한다”고 밝혔다. 청와대가 국회 차원의 동참을 호소한 것은 초당적 지지를 끌어내 남북관계 개선 및 비핵화 논의의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취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외교안보 현안에서 야권의 협력을 유도함으로써 최근 경제 성적표 부진에 따른 대통령 지지율 하락 국면을 벗어날 수 있다는 전략적 판단도 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야당이 협력을 거부할 경우 ‘평화 반대 세력’으로 비판받을 것이란 계산을 했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그러나 청와대의 기대와는 달리 문희상 국회의장과 자유한국당 소속 이주영·바른미래당 소속 주승용 국회부의장은 이날 오후 모임을 갖고 정기국회와 국제회의 참석 등에 전념하기 위해 청와대의 평양 남북 정상회담 동행 요청에 응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 한국당 소속 강석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도 문 의장과 협의한 뒤 정상회담에 동행하지 않기로 했다.
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과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청와대의 동행 요청이 있기 전인 이날 오전 문 대통령의 방북에 동행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김 비대위원장은 방북 동행 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비핵화 조치에 대한 어떤 진전도 없기에 우리가 가서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며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손 대표도 “당 대표들이 지금 나서봤자 들러리밖에 안 된다”며 “조급해서는 안 된다”고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5당 대표 초청에 대해 “크게 환영한다”며 “국회의장단과 각 당 대표들이 이번 방북단에 함께하는 것은 남북화해 협력과 평화의 길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와 정의당 이정미 대표 측은 “적극 참여해 초당적으로 뒷받침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앞서 여야 3당 원대대표는 10일 국회의장 주재로 정례회동을 갖고 판문점선언 비준동의안 문제를 국회 외교통일위에서 충분히 다룬 후 3차 남북 정상회담 결과를 보고 논의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에 앞서 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9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당은 북한의 비핵화 약속 이행도 없이 국민에게 엄청난 재정 부담만 지우는 정부의 판문점선언 국회 비준동의 밀어붙이기를 결코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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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5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대한민국 평화통일의 길을 여는 방법은 김정은의 참수와 문.죄인이의 탄핵이 답이다.
문재인은 국회,야당을 일렬종대로 김정은이 앞에 딥합,도열시켜 대한민국 적화완수 보고를 하구싶은거야
야당이 참여하지 않기로 한 것은 아주 잘 한 처사이다. 고귀한 피를 흘려 지키고 이룩한 지금의 대한민국을 통채로 정은이에게 바치고 공산국가를 만들려고하는 문재인을 경계해야 한다.
이숖 우화의 양치기소년 에 나오는 "늑대와 소년" 내용을 아는가? 북한이 속여온 사실을 동시대를 지켜본 사람은 다 아는 사실로 그들은 속이는 전문가다
자위당과 바른미래당대표와 문희상국개의장들이 불참의사를 밝혔다.참으로가관이다 저 개 정치하는야당놈들아 자존심버리고 남북평화의 길에. 함께 협력해서 대한민국에 평화통일의 길을열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