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형 강제입원’·’여배우 스캔들’·’조폭 연루설’ 등 다양
▶ 원샷조사로 끝날지도 관심…경찰은 추가소환 가능성 검토

신체검증 마치고 나오는 이재명 지사 (수원=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신체부위 큰 점’논란과 관련 16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학교병원에서 신체검증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2018.10.16
이재명 경기지사가 내주 초 피고발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하게 되면 과연 어떤 조사를 받게 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 지사는 지난 6·13 지방선거를 전후해 '친형 강제입원', '여배우 스캔들', '조폭 연루설' 등 각종 의혹에 노출된 상태다.
이 지사는 방송토론 등을 통해 이런 의혹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 또는 반박했으나, 상대 정당과 시민 등은 그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 지사에 대한 압수수색 및 주변인 조사 등 수사를 벌여왔으며, 최근 들어서는 이 지사와 경찰 출석 시점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사 측근들은 내주 초, 이르면 (한국시간) 29일 오전을 유력한 출석 시점으로 보고 있다. 늦어도 이달을 넘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한다.
이 지사의 경찰 출석은 6·13 지방선거 이후 처음으로 이뤄지는 것이어서 조사 내용에 대해서도 이목이 집중된다. 또한 한 차례만 조사하는 '원샷 소환'이 될지 아니면 추가 소환 가능성이 열려있는지도 관심이다.
가장 주목받는 사안은 친형 재선 씨(작고)를 정신병원에 강제입원시키려 했다는 이른바 '친형 강제입원' 의혹이다. 이 문제는 이 지사가 성남시장 재직 당시에 공직의 힘을 빌려서 강제입원을 시도했느냐가 쟁점이다.
경찰은 지난 12일 이 지사의 신체와 자택, 성남시청 사무실 등에 대한 전방위적 압수수색을 벌여 스마트폰 2대와 전산 자료, 관련 서류 등 광범위한 자료를 확보해 분석했다.
경찰은 압수자료를 분석한 내용을 토대로 이 지사를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는 최근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경찰이 오버하고 있다"고 강하게 유감을 표시한 만큼 경찰조사에서도 이런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조카로 추정되는 인물과의 녹음파일 유출에 따라 이 사건의 중요한 참고인이 된 이 지사 부인 김혜경 씨의 경우에는 '참고인'이라는 신분을 고려할 때, 경찰이 소환을 강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김부선, 강용석 변호사와 경찰 출석 (성남=연합뉴스) 이재명 경기지사의 ‘여배우 스캔들’ 사건 당사자인 배우 김부선이 강용석 변호사와 함께 14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경찰서에 피고발인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김 씨는 ‘이재명 캠프 가짜뉴스대책단’이 지난 6월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한 사건의 피고발인이자, 바른미래당 측이 이 지사를 고발한 사건의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게 된다. 2018.9.14
세간을 떠들썩하게 한 '여배우 스캔들' 사건에 대한 의혹은 이번 조사만으로는 의혹이 해소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경찰은 공지영 작가, 방송인 김어준 씨, 주진우 기자 등 사건 주요 참고인을 조사했으나, 정작 배우 김부선 씨의 진술 거부로 인해 당사자 조사를 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이 지사를 상대로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확인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폭 연루설', '일베 가입 및 검사 사칭', '대장동 개발 사업' 등 이 지사에게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던 의혹에 대한 조사도 함께 이뤄질 전망이다.
다만 이런 의혹에 대해서는 이 지사가 공개적으로 의견을 표명한 적이 많아 사실관계에 대한 조사보다는 법리 검토가 중점적으로 진행되리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경찰의 이번 첫 소환조사는 의혹과 쟁점이 워낙 많은 만큼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다만 경찰은 한 번에 털기는 어렵고, 한번 정도 추가 소환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한편 선거사범 공소시효(12월 13일·선거일로부터 6개월)를 고려할 때 이 지사 사건의 검찰송치 시점은 늦어도 내달 초중순께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