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슬리 주지사, 온난화 외면하는 트럼프 대통령 맹공
오는 2020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점쳐지는 제이 인슬리 워싱턴주 지사가 지구 온난화는 워싱턴주 전체 주민의 건강과 산업의 심장부를 피폐시키는 ‘폭행’이라고 주장하고 환경보호 정책을 외면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맹렬하게 공격했다.
인슬리 주지사는 “이 같은 과학적 재난현상을 부인하는 사람이 아직도 백악관에 앉아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며 워싱턴주 정부 차원에서 지구온난화 재난을 피할 수 있는 입법 및 행정명령 조치들을 마련해 앞으로 2주 안에 발표하겠다고 다짐했다.
인슬리의 이 같은 발언은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23일 13개 관련 부서 및 전문 과학자들의 견해를 종합한 1,600여 쪽의 방대한 지구온난화 영향 보고서 내용을 트럼프 자신이 부인하고 나선 직후 나왔다. 이 보고서에는 워싱턴주 등 서북미지역의 농수산 및 스키장 등 겨울 스포츠산업이 금세기 말까지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암울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인슬리 주지사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워싱턴주의 피해가 이미 10여년전부터 예견돼왔기 때문에 이번 보고서 내용이 놀랄 일이 아니지만 지구온난화가 먼 훗날 일어날 가상현실이 아니라 바로 지금 당면하고 있는 도전임을 주민들에게 새삼 일깨워줬다고 강조했다.
인슬리 주지사는 워싱턴주 산업에서 탄소를 제거하는 일이 절실히 필요하지만 주민들 대다수가 친환경주의자들임을 자처하는 워싱턴주에서조차 이는 정치적으로 쉬운 이슈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주의회는 금년 회기에서 인슬리 행중부가 추진한 탄소세 부과법안을 외면했고, 주민들 역시 지난 선거에서 비슷한 내용의 주민발의안을 부결시켰었다.
인슬리 주지사는 2020년 선거에 출마할 것인지, 또는 트럼프의 안일한 태도가 자신의 출마결심을 부추겼는지에 관한 질문에 즉답을 피하고 “2020년 선거에선 국민들이 과학을 도외시하지 않고 포용하는 대통령을 선출해야한다”며 우회적으로 말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