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크리스마스 주간에 큰아들이 한국에 다녀왔다. 단순 친지 방문이 목적이 아니라 서울에서 열린 서울 국제 양궁 대회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훌륭히 경기를 잘 마쳤다.
양궁뿐만이 아니라 일반적인 시합에서는 금메달, 은메달, 동메달 이렇게 메달이 3개 있다. 그런데 그 중에서 마지막 시합을 이겨야지만 받을 수 있는 메달은 2개이다. 바로 금메달과 동메달이다. 그리고 이번 시합 중 남자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땄다.
단체전은 각 팀 별로 3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그리고 3명이 번갈아 가면서 한발씩 2번 쏜다. 그래서 총 6발의 점수를 가지고 상대방과 겨루게 된다. 그렇기에 3명이 모두 자기의 역할을 제대로 해 주어야 한다. 만약 어느 한 명 이라도 무너진다면 그 결과는 장담할 수 없다.
팀에 위기가 몇 번 있었다. 아무래도 첫 국제 대회다 보니 이런 큰 대회 경험도 없는 어린 학생들에게는 큰 부담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팀원 중 한 명이 연거푸 실수를 하기 시작했다. 그래고 막강 우승후보인 서울팀을 준결승에서 만나서 아깝게 역전패 당했다. 하지만 마지막 시합이 기다리고 있었다. 바로 3,4위전. 그리고 이번에는 컨디션 난조를 보여서 실수를 하던 우리 선수의 선전에 힘입어 이번에는 역전승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동메달을 따게 되었다.
우리는 보통 금메달만 인정한다. 금메달을 딴 선수만 영웅이 되고 은메달이나 동메달을 딴 선수는 들러리가 된다. 이게 보통 한국식 사고방식이다. 하지만 메달의 색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최선을 다하고 그 결과를 메달로 보상받는 것이지 메달 색을 가지고 그 선수의 고생과 노력을 판단할 수는 없는 것이다.
더군다나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승리를 통해서 얻어 낸 동메달이야말로 우리가 살아가는 이민 생활에 있어서 절대적으로 더 인정해야 하는 메달이 아닌가 생각한다. 금메달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승승장구를 할 때 받을 수 있는 메달이다. 하지만 동메달은 조금 다르다. 마지막 고지 바로 전에 쓰러진 후 다시 일어나서 승리를 쟁취한 후에 받을 수 있는 메달이다. 준결승에서는 고배를 마셨지만 다시 심기일전하여 3,4위전에서 다시 한 번 승리를 쟁취해야 받을 수 있는 메달이 바로 동메달인 것이다.
우리 이민 역사를 돌이켜보면 우리가 지금 동메달을 향해서 달리고 있는 듯 보인다. 처음 이민 온 후 그 동안 열심히 성실히 일을 하다 보니 어느 정도 자리 잡고 경제적으로도 안정을 찾았다. 하지만 갑자기 불어 닥친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에 계속되는 경제 침체로 많은 분들이 힘든 시기를 거치게 되었다. 이제 경제가 나아지면서 가게 경제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지만 아직도 우리는 열심히 달리고 있다. 아직도 우리는 3,4위전을 치르고 있는 것이다. 생각보다는 3,4위전이 길고 힘들다. 하지만 우리 한인들은 저력이 있는 민족이다. 비록 중간에 한번 넘어졌지만 바로 다시 일어나 달리고 있다. 3,4위전을 이겨서 우리가 원하는 메달을 받기 위해서 열심히 달리고 있는 것이다.
그리기에 내가 동메달을 부르는 다른 이름이 있다. 바로 장밋빛 금메달 (Rose Gold) 이다. 그냥 금메달보다 더 예쁜 장밋빛 금메달. 그냥 단순히 이겨서만 받을 수 있는 메달이 아니라 한번 넘어졌다가 다시 일어나서 마지막 경기를 이겨야지만 받는 메달이 바로 장밋빛 금메달(Rose Gold)이다. 그리고 우리는 분명 할 수 있다. 그리고 노력한 만큼의 대가를 줄 수 있도록 미국 경제가, 미국 부동산이 살아나고 있다. 우리 모두 열심히 노력한 만큼 올 2019년 황금돼지 해에는 분명 ‘Rose Gold Medal’을 딸 수 있을 것이다.
문의 (703)921-4989, (410)417-7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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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니 리 일등부동산 뉴스타 세무사·Principal Bro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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