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워싱턴 지역에 눈이 내렸다. 작년에는 지겹게 비만 내렸고 올 겨울은 유난히 따뜻했다. 그러다 지난 주말 눈이 참 많이 내렸다. 주로 버지니아 남부에 눈이 많이 왔고 메릴랜드 북쪽만 해도 눈이 그리 많이 내리진 않았다.
올 겨울은 좀 특이하다. 보통 크리스마스 이후에 잠시 한적하게 연말을 맞이하다가 1월에 들어서면서 눈도 내리고 날씨도 추워지면서 시장이 조금씩 움직이다가 봄이 되면 본격적인 부동산의 계절이 찾아온다. 하지만 올 겨울은 봄이 일찍 왔다.
춥지 않은 날씨 덕분에 부동산 계절이 일찍 찾아온 것이다. 1월부터 연말연시의 한가함은 찾아볼 수 없고 봄이 찾아온 마냥 많은 문의가 있었다. 그리고 우리는 요즘 피부로 느낀다. 집이 없다는 것을.
특히 많은 한인들이 거주하는 지역일수록 품귀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집이 다 팔린 것인지 아니면 집을 내놓지 않고 꽁꽁 숨겨놓고 있어서인지 모른다. 하지만 바이어는 있는데 그 바이어들에게 보여줄 집이 많지 않다.
갑자기 바빠지기 시작했다. 봄 마켓을 겨냥해서 1월과 2월에 수리를 마무리하고 3월에 맞춰 집을 내 놓으려던 셀러들에게 1월 마켓을 공략하자는 연락을 하고 바삐 움직인다. 수리할 집들 견적 뽑고, 공사 시작하고, 이사하고. 올해는 확실히 봄이 빨리 찾아온 느낌이다.
더군다나 아이러니하게도 연방정부가 문을 닫고 시간이 많아진 연방정부 공무원들도 빨라진 부동산 계절에 한몫을 하고 있다. 평소에는 빠듯한 출근 시간에 주말에는 여러 가지 행사에 항상 바쁘던 연방정부 공무원들에게 갑자기 찾아온 한가함 덕분(?)에 집을 구경 다닐 시간이 생긴 것이다.
한시적으로 연방정부가 문을 닫은 까닭에 멀리 여행을 떠나진 못한다. 언제 어떻게 상황이 바뀔지 모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낮에 시간을 내서 집을 구경 다니는 것은 아무런 부담이 없다. 오히려 언제 이런 한가함을 누릴 수 있을지 집을 보러 다니고 못했던 건강검진을 하고 그동안 바쁜 핑계로 하지 못했던 여러 가지 일을 해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물론 그중에는 여러 면으로 힘든 과정을 거쳐야만 하는 사람들도 있다. 특히 저소득층이나 나라에서 지원받는 food stamp로 생활을 해 나가는 사람들에게는 올 겨울이 유난히 길고 춥게 느껴질 것이다.
2019년이 시작되는 시기를 전후해서 여러 좋은 융자프로그램도 많이 나왔다. 특히 워싱턴 지역에는 앞으로의 부동산시장의 호황에 발맞춰 여러 가지 좋은 융자 프로그램들이 나오고 있다.
특히 수입증명이 필요 없이 현재 일을 하고 있는 것만 보고도 융자를 주는 프로그램과 비즈니스를 하는 경우 은행 statement 만 가지고도 융자가 나오는 프로그램까지 있다. 물론 기본적인 크레딧은 뒷받침 되어야 한다.
이런 것만 보더라도 워싱턴 지역의 부동산 시장은 상황이 아주 좋다. 집을 팔기에는 현재 시장 자체가 훌륭하고 집을 사기에도 좋아진 융자 프로그램과 낮아진 이자율 덕분에 아주 좋은 상황이 되어 버렸다.
미국 전체가 그렇지는 않다. 우리는 워싱턴지역의 특수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
문의 (703)921-4989
(410)417-7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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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니 리 일등부동산 뉴스타 세무사·Principal Bro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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