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식민지에 억눌렸던 조선의 민중들이 해방과 독립을 위해 “대한 독립 만세”, “조선 독립 만세”를 외친 바로 3.1 혁명(운동)이 일어난 지 100년이 되는 해이다.
온 겨레가 한마음 한 뜻으로 외쳤던 1919년 그날의 모습.
매년 3.1혁명(운동) 기념일을 맞이할 때 마다 그 날의 모습을 떠올리며 순국선열들의 넋 앞에 고개가 숙연해지곤 한다.
당시 발표된 독립선언서는 민족의 자주성과 독립이라는 정당성을 두고 있지만 더 나아가 자유와 평화 그리고 정의와 비폭력이라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가지고 범 세계적 공조를 이끌어 내려 했던 우리민족의 고뇌와 세계관을 보여주고 있다.
3.1 혁명의 자산은 이후 민주주의를 향한 4.19혁명, 5.18 광주 민중항쟁, 6.10 민중항쟁 그리고 2016년 광화문 광장을 가득 메웠던 천만 촛불 혁명의 기적까지 만들어 낼 수 있었다.
천만이 넘는 시민이 오랜 시간 광화문 광장을 비롯해 전세계의 주요도시에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촛불을 들었지만 그 어느곳에서도, 단 한 건의 무력 행사 없이 평화적이고 민주적인 변화를 끌어낼 수 있었던 ‘촛불혁명’은 우리가 3.1운동으로부터 이어져 온 비폭력의 정신과 인류 보편의 가치를 진정으로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올해로 100주년을 맞이하는 3.1혁명은 대한민국 100년을 이끌어온 우리들의 정신이자 혼이었다.
3.1혁명. 우리 민족의 역사 속에서 찬란히 빛나는 역사적 사실이자 기록이다.
특별히 해외에 사는 우리에게 있어 3.1혁명이 전해주는 민족의 자존감과 긍지는 자라나는 새로운 세대들에게 미래의 희망을 심어 주었고, 새로운 대한민국의 희망을 안겨준 정신적 뿌리였음을 강조해도 결코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이제 우리는 숭고한 3.1 정신을 기초로 하여 새로운 대한민국 100년, 희망의 한인사회 100년을 준비한다.
분단의 아픔과 고통을 끝내고, 전쟁의 위협을 삼천리 금수강산에서 완전히 몰아내어 새로운 평화의 한반도를 만드는 기적의 역사로 다시 써내려 가야 한다.
북미정상회담은 이러한 평화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 이는 이념의 대립, 지역간 갈등, 상대에 대한 불신을 넘어 우리 민족 모두가 함께 이루어 나가야 할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시대를 향한 시작이다.
3.1혁명 100년을 맞으며 한인 동포사회가 하나로 모이고 있다. 어느 한 구석에서는 아직도 고여 있는 과거의 분열과 권력을 향한 비정상적 망상에 사로 잡혀 있어 한인사회의 미래를 어둡게 하고 있지만, 한인사회에 도도히 흐르는 평화와 정의의 물결은 분명 새로움을 향하고 있다.
미주한인들은 3.1 만세운동을 넘어 평화통일의 함성으로 그리고 해외 동포들의 애국 애족의 정신으로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1885년 서재필 박사가 미주한인의 시발점이었다면 이제 이민 역사의 새 장을 써 나갈 차세대들은 정의, 평등, 평화, 번영, 통일의 주역으로 우뚝 서야한다.
오는 3월 1일 메릴랜드 한인회를 비롯한 지역 많은 단체들이 연합하여 100주년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또한 3월 2일 토요일에는 버지니아 비엔나에 위치한 ‘코리안 벨 가든’에서 워싱턴 동포들 모두가 하나 되어 3.1만세운동 100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그날의 함성을 재연하고, ‘평화, 새로운 미래’를 향한 큰 걸음을 내딛을 것이다.
결코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 강물처럼,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선조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정의롭고 건강한 한인사회의 미래를 꿈꾸고, 평화가 강물처럼 흐르는 한반도의 희망찬 세상을 향해 손에 손을 맞잡고 힘차게 외치자 “대한독립 만세! 평화통일 만세!”
(nuacdc1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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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수 워싱턴 민주평통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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