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함식에 신형 핵잠함 위용, 한국 등 10여국 함정도 참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3일(현지시간) 산둥성 칭다오에서 열린 인민해방군 해군 창설 70주년 기념 국제 관함식(해상 열병식)에서 구축함 시닝호 승선에 앞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AP]
중국이 23일 산둥성 칭다오에서 해군 창설 70주년 해상 열병식을 성대하게 치렀다. 원자력 추진 잠수함을 앞세워 ‘해양 굴기’의 무력시위를 벌이고 시진핑 국가주석이 주력해온 해군력 강화 일대기를 조명하며 분위기도 띄웠다. 하지만 대외적으로는 해양의 평화와 공존을 강조하면서 외부의 우려를 차단하려 애썼다.
안개가 자욱한 뿌연 날씨 속에 진행된 해상 열병식에는 신형 핵잠수함을 선두로 중국 최초의 항공모함 랴오닝호를 비롯해 구축함·호위함·상륙함 등 32척의 전함, 조기경보기와 폭격기·전투기 등 39대의 항공기가 선을 보였다. 핵잠수함이 가장 먼저 등장한 것에 대해 중국 전문가들은 “다른 무기보다 훨씬 중요한 해군 군사력의 상징”이라고 소개했다.
시 주석은 이날 인민복 차림으로 부두에서 해군 의장대를 사열한 뒤 중국이 자체 건조한 미사일 구축함 시닝호에 올랐다. 지난해 4월 남중국해 관함식 당시 인민해방군 군복을 입고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과 강군 건설을 천명하는 ‘강군몽(强軍夢)’을 부르짖었던 것에 비하면 톤이 다소 누그러졌다.
시 주석이 발톱을 숨긴 것과 달리 중국 언론들은 시 주석의 해군력 건설 과정에 초점을 맞추며 자부심을 고취하는데 주력했다. 관영 신화통신과 환구시보는 “시 주석이 2012년 말 최고지도자 취임 한 달도 안돼 남중국해를 찾아 구축함에 승선했다”며 “이후 9개월간 최소 두 차례 해군 부대를 찾아 핵잠수함과 항모 등 신형 함정에 올랐다”고 전했다.
이날 해상 열병식에는 한국·일본·러시아·태국·인도 등 10여 개국에서 20척 가까운 함정이 참가했다. 10년 전인 2009년 60주년 행사 때 14개국에서 21척의 함정을 보낸 것과 비슷한 규모다. 중국은 “총 60여개국이 대표단을 보냈다”며 사상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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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김광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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