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P/뉴시스】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지난 5일(현지시간) 워싱턴 의사당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를 서두를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고 말하고 있다
민주당 소속인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 되는 것보다 감옥에 갇히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형편 없고(nasty), 앙심을 품은(vindictive), 소름 끼치는(horrible) 사람"이라는 맞받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프랑스 노르망디에서 열린 '노르망디 상륙작전 디데이(D-day) 75주년 기념행사장에서 폭스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펠로시 의장에게 잘해주려고 노력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펠로시 의장의 발언이 알려진 뒤 첫번째 공식 반응이다.
그는 "나는 펠로시 의장이 수치스럽다. 사실 그가 재능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나는 몇가지 거래를 끝내고 싶어했기 때문에 그에게 친절하고자 노력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거래를 할 능력이 없다. 그는 형편 없고 앙심을 품은, 소름끼는 사람이다"며 "로버트 뮬러 특검 보고서는 그들에게 재앙을 가져다 줬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펠로시 의장을 '불안한 낸시(Nervous Nancy)'이라고 지칭하기도 했다. 그는 "(내가) 국외에 나가있는 동안 소름 끼치고 형편 없고 증오에 찬(vicious) 발언이 있었다"며 "그는 끔찍한 사람이다. 그의 이름은 불안정한 낸시다. 그는 너무 불안정하다"고 했다.
폴리티코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펠로시 의장이 지난 4일 민주당 지도부 의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이 수감되는 것을 보고 싶지만 탄핵하고 싶지는 않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펠로시 의장은 최근 몇주간 제럴드 내들러 하원 법사위원장에게 탄핵 절차를 시작할 수 있는 신호를 달라고 요청을 받고, 내년 대선에서 역풍이 불수 있다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이 퇴임한 이후 기소하자는 취지에서 이같이 즉흥적인 발언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이와 관련해 펠로시 의장의 대변인에게 논평을 요구했지만 이 발언을 확인해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영국 타블로이드 일간 더선과 인터뷰에서 미국 배우 출신 매건 마클 영국 왕자비에게 "그렇게 형편 없는지 몰랐다"고 말한 것에 이어 두번째로 여성에게 형편 없다는 표현을 썼다. 마클 왕자비는 2016년 트럼프 당시 공화당 후보를 '여성혐오자', '분열을 초래하는 사람'이라고 비판하고 민주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공개 지지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사법 방해 혐의 등을 깔끔하게 정리해주지 않고 여운을 남긴 뮬러 특검을 향해서도 "자기 스스로를 바보로 만들었다"고 거듭 비난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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