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많은 총격범이 동기로 활용…모방범죄 우려”

컬럼바인 고교 총격참사 20주기 희생자 추모행사 [AP=연합뉴스]
지난 1999년 모두 13명의 목숨을 앗아간 총격 사건 이후 미국에서 학교 총기참사 사건의 상징처럼 돼 버린 콜로라도주 컬럼바인고교 건물을 철거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컬럼바인고교에 대한 병적인 집착이 모방범죄를 자극하고 있다는 우려에서다.
7일(현지시간) CNN과 더힐에 따르면 컬럼바인고교가 속한 제퍼슨카운티 교육구는 최근 커뮤니티 지도자들에게 서한을 보내 컬럼바인고교를 철거하고 개축하는 방안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제이슨 글래스 교육감은 "많은 총격범이 매우 유명해진 (컬럼바인) 사건을 섬뜩한 동기 또는 영감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우려가 있다"라고 말했다.
최근 조사에 의하면 마이클 무어 감독의 영화 '볼링 포 컬럼바인'으로도 제작되면서 널리 알려진 컬럼바인 사건이 지금까지 100명 넘는 총격 용의자의 모방범죄를 유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컬럼바인 총격 20주기를 앞두고 플로리다주에 사는 10대 여성이 총기를 들고 컬럼바인고교 일대를 배회하며 총격 위협을 가한 사건이 있었다.
5월에는 컬럼바인고교에서 불과 8㎞ 떨어진 스템스쿨에서 총격 사건이 벌어져 학생 1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글래스 교육감은 "매년 컬럼바인고교에 난입하려는 시도가 적발되고 있다"면서 학교 보안에 우려를 드러냈다.
교육구 측은 6천만~7천만 달러의 기금을 조성해 기존 학교 건물을 철거한 뒤 새 학교를 세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컬럼바인고교 이름과 학교 마스코트 등을 그대로 남겨둘지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컬럼바인 총격 참사는 1999년 4월 20일 콜로라도주 리틀턴의 컬럼바인 고교에서 당시 이 학교 학생이던 에릭 해리스(당시 18세), 딜런 클리볼드(당시 17세)가 교정에서 총탄 900여 발을 무차별 난사, 13명의 목숨을 앗아간 사건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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