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는 아시아 패밀리스의 송화강 대표는 “입양인들이 친부모를 찾는 것은 자연스런 본능과도 같다. 어릴 때부터 외모와 피부색이 다른 입양인들이 겪는 정체성의 혼란은 성인이 돼서도 계속된다”고 진단한다. 그러다 생모를 만나면 자신과 생김새가 비슷한 외모 그리고 혈육간의 끌림 그 자체로 마음 안에 있던 상실감과 상처가 치유된다는 것.
송대표는 “자신이 버림받았던 기억을 극복하고 입양을 보낼 수 밖에 없었던 친모에 대한 용서와 화해가 있을 때 마음속에 진정한 정체성이 세워지고 힐링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아기 때의 입양인들이 생모 등 타인에 의해 인생이 바뀌었지만 만남 그 자체로 상황을 이해하게 되고 용서하게 된다는 것.
또 대다수의 미국인 양부모들이 생모 찾기를 적극 지원하는 성숙한 자세도 본 받을 점이라고 말했다. 마더스 데이 등의 기회가 있으면 낳아준 부모와 모국에 대한 교육의 사간으로 삼으며, 사랑으로 입양했다는 점을 인식시킨다. 그리고 사춘기를 지나 성인기에 접어들면 친부모를 찾고 싶어하는 입양자녀의 의지를 존중, 적극적으로 나서준다.
그러나 친모가 미혼모일 경우 현재의 가정상황 등과 맞물려 쉽게 나서지 않는 경우도 많아 안타깝다고.
오는 25일부터 내달 8일까지 서울과 경주, 부산, 제주 등지를 방문하는 올해 ‘코리아 브릿지 투어’에는 입양한인 9명과 양부모 등 21명이 봉사자들과 함께 한국을 찾는다. 이 중 3명의 입양인은 친가족과 첫 상봉한다.
영등포에 있는 ‘베이비 박스’ 기관도 방문, 봉사활동도 펼칠 계획이다. 또 자신을 미국에 보낸 입양기관을 방문해 입양 파일을 열람하고, 위탁모도 만날 예정이다.
송 대표는 “이번 여행을 통해 버려질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더 나은 삶을 살기를 바라는 친가족의 사랑에서 시작됐음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게 돼 마음속 깊은 곳 침묵의 상처를 치유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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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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