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독 광부-간호원 출신 커플 고국 향수 달래고 정착 도움
▶ 은퇴후 각종 봉사로 바빠도 매일 2시간씩 신문 정독하죠
![[창간독자 인터뷰] 이규호·유스티나 부부, 반세기 동고동락한 가족 창간호의 감동 못 잊죠 [창간독자 인터뷰] 이규호·유스티나 부부, 반세기 동고동락한 가족 창간호의 감동 못 잊죠](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19/06/10/201906102035185c1.jpg)
하은선
“미주 한국일보를 1969년 LA에서 처음 펼쳐 들었을 때 그 감독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
샌 가브리엘에 거주하는 이규호(81)·유스티나(77)씨 부부는 한국일보를 정기구독한 창간 독자이다. 50년 째 새벽에 배달되는 한국일보를 읽으며 하루를 시작한다는 이들 부부는 “한국일보와 동고동락한 지 반 세기다. 1969년 한인이 그리 많지 않던 시절 LA에서 발행된 한국일보를 처음 받아보고 감개무량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파독 광부와 간호원으로 독일에서 만나 미국 이민을 왔고 성아그네스한인천주교회에서 결혼했다는 이들 부부는 “이민 초창기 한국일보가 미국에서 발행하는 고국소식을 접하며 향수를 달랬다. 또, 이민 생활에 유용한 정보들을 읽으며 정착했기에 한국일보에 너무나 고맙다”고 감사를 표했다.
1960년대초 ‘재건국민운동본부’ 별정직 공무원으로 주간 국민운동 기자를 지내다가 파독 광부로 독일에 건너갔던 이규호씨는 1968년 2월 LA에 발을 디뎠다. 세계적인 자동차 제조업체 제너럴모터스(GM) 정비부품 부서에 입사한 이씨는 2007년까지 GM에서 40년을 근무하고 은퇴했다. 성 아그네스 한인 천주교회 창립 멤버로 제9대 사목회장을 지낸 이규호씨는 “한국 정치에 관심이 많아 본국지를 가장 먼저 펼쳐 한국 정계 소식을 읽는다”며 여전히 고국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이씨는 “이민 초창기에 한인사회가 형성되던 시절 구인, 구직, 각종 모임은 물론 스몰 비즈니스 매매와 운영, 이민정보와 사회 복지혜택 등 한국일보를 통해 미국 생활에서 필요한 정보를 많이 얻었다”고 말했다. 이민생활에 도움이 되는 자세한 정보, 각종 사업체 기재와 동향 소개 등으로 사업에 대한 안목을 지니게 해주고 한인사회가 성장함에 따라 투자에 대한 정보를 주는 한국일보는 가족 같은 존재였다고.
독일에서 간호학교를 마치고 결혼을 꿈꾸며 이규호씨를 따라 미국에 온 유스티나씨는 매일 아침 로컬 1면부터 시작해 한국일보를 꼼꼼히 읽는다. 유스티나씨는 “한인 사회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궁금해 로컬 1면을 가장 먼저 읽는다. 또 경제면은 생활에 유용한 정보들이 가득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고 있다”며 신문 마지막 장을 넘기면 2시간이 흐른다고 말했다.
특히 사설부터 사내 칼럼, 전문가 칼럼, 독자의견까지 오피니언면을 정독해 미국사회와 한인사회의 흐름을 파악한다고. 한인사회 오피니언 리더들의 의견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정리한다는 유스티나씨는 “아무래도 손으로 넘기는 지면 신문이 깊이 있는 분석을 차분히 숙독할 수 있어 좋다”고 밝혔다. 또, 늘 바쁘게 사는 소아과 전문의 딸을 위해 교육면이나 사업체 투자 정보 등 자녀교육과 경제에 도움이 되는 한국일보 기사를 스크랩해두기도 한다.
40년 된 봉사단체 ‘릴리회’(회장 김 아가다)에서 활동하며 한국 한센병 환자 돕기 등 지속적인 후원활동을 하고 있다는 이규호씨는 “한인사회가 시끄러운 부분이 많다. 한국에서 하던 그런 습관을 미국에 와서도 똑같이 한다. 한인사회에서 권위를 가진 교계나 재계 리더 20~30명이 모임을 결성해 한인의 이미지를 제고하도록 한국일보가 장을 펼쳐주기 바란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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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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