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인 배치 152곳 설치땐 연 운영비 5,700만달러 필요
▶ “실효성 없다”지적 일어

LA 한인타운 인근 이스트 할리웃 지역에 노숙자를 위한 이동식 화장실이 설치된 가운데 10일 관리인이 청소를 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노숙자 증가로 악화되는 거리 환경 개선을 위해, LA시가 이동식 화장실을 대거 늘리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그 필요성이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고 있지만, 이를 위해선 막대한 비용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공개된 시 정부 보고서에 따르면 당국이 고려한 기본형 변기 1개, 장애인용 변기 1개, 세면대 1개를 포함하고, 관리자가 주 7일 하루 12시간씩 상주하는 이동식 화장실(mobile pit stop)을 운영하는 비용은 1개당 연간 33만9,043달러로 추산됐다. 또 노숙자들을 위한 이동식 샤워시설도 고려하고 있는데, 이 경우 1개당 연간 19만1,750달러의 비용이 소요된다는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LA시 전역에 위생시설 이용이 어려운 노숙자 캠프가 152곳으로 집계된 가운데, 이에 따라 이들에게 이동식 화장실과 샤워시설을 제공해 거리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선 매년 5,747만 달러의 막대한 비용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폴 크레코리안 시의원(2지구)는 실효성이 부족한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정도 액수의 돈이면 되레 얼마나 많은 단독주택을 지을 수 있는지 아는가”라며 LA시가 더 저렴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노숙자 권익단체를 중심으로 한 지지자들은 이렇게 관리자가 있고 안전하고 깨끗한 화장실을 보급하면, 결과적으로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변기와 손씻는 곳이 잘 마련돼 있다면, 발진티푸스, A형 간염을 비롯한 심각한 질병의 발생을 줄일 수 있고, 관리자가 상주하기 때문에 노숙자들이 폭행 등 불미스러운 일을 당하지 않을 수 있고,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도 빨리 대처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 이렇게 궁극적으로 큰 비용을 발생시키게 되는 일들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기 때문에 결국 비용 절약이 된다는 의미다.
그렇다해도 여전히 일부 시의원들은 LA 시 예산을 고려할 때 당장 비용 감당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마이크 보닌 시의원(11지구)는 이동식 화장실 중 일부에만 관리 인력을 두는 방법을 제안하기도 했다. 인건비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이동식 화장실 1개당 연간 11만7,000달러 이상의 인건비가 들어가는 것으로 추산됐다.
그러나 지지자들은 이동식 화장실의 관리인력 배치는 꼭 필요한 일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따라 또 다른 대안이 없는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예컨대 빈곤퇴치 운동 단체인 LA커뮤니티액션네트워크의 피터 화이트 대표는 다운타운 스키드로에서 기존 건물에 관리비 등의 돈을 지불하고 일부 화장실을 노숙자들에게 개방하도록 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한편 현재 LA시 전역에 관리자가 있는 이동식 화장실은 16개 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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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4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트럼프 엄청까는 누구누구 집앞에 3~4개만 갖다 놓으면...
한국살다 미국 와보니 화장실 찾기가 너무 어렵더군요. 한국에서는 어디든지 지하철역이나 공원에 가면 공공 화장실이 있었습니다. 꼭 홈리스용일 필요는 없습니다. 공공장소에서 화장실은 당연히 필요합니다.
자로 가중를 여행하다 보면 안쓰는 땅들이 너무 많다. 그곳에 이들만의 "촌"을 만들어 농사나 가축들을 기르면서 자활/갱생하도록 하라! 노숙자들은 절대 없어지지 않는다!!!!!
공권력으로 강제적인 관리를 하지 않으면 결코 해결되지 않을 문제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