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친척을 방문하러 온 독일 관광객 2명이 25일 워싱턴주의 한 유원지 수영장 연못 부근에서 일광욕을 하고 있다가 술을 마시고 운전하던 인근 주민의 차에 치여 모두 숨졌다고 주 경찰이 26일 발표했다.
이들은 가까운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가족들을 방문하러 며칠 전에 왔다가 이 곳 워싱턴 강까지 관광을 하러 왔다. 숨진루돌프 호스타트(61)와 레기나 호스타트(62)는 부부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포틀랜드 도심에서 워싱턴 강 까지는 30분정도 운전하면 도착하는 거리이다.
경찰은 워싱턴주 워쇼걸 주민인 데이비드 크로스웰(71)을 음주운전 및 차량을 이용한 살인과 뺑소니 운전 혐의로 체포해서 구금중이라고 밝혔다.
호스타트부부가 독일 어디에서 왔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운전자 크로스웰이 25일 근처에 있는 한 레스토랑에서 술을 마신 뒤 사고를 냈다고 말했다. 사고후 4시간이나 지나서 측정한 음주측정 결과에도 그는 혈중 알코올 농도가 0.085이었다. 워싱턴주에서는 혈중 농도가 0.08이상이면 음주운전의 증거가 되어 처벌 받는다.
현지 콜롬비아 신문은 크로스웰의 관선변호사인 숀 보가르의 말을 인용해서 크로스웰이 평생 워쇼걸에서 살아온 주민이라고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그는 만성 폐색성 폐질환 등 건강상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에 따르면 그는 수영장 부근의 울타리를 뚫고 차량을 돌진시키면서도 속도를 늦추거나 차를 멈추려는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았다. 그는 가파른 둑길을 내리 달려 물가 부근까지 곧장 내려가다가 갑자기 좌회전을 하며 독일인 부부를 치었고 , 그 뒤에 있던 간판과 충돌한 뒤 반대쪽 주차장 체인 울타리를 넘어서 달아났다. 그는 몇 마일을 더 달아난 뒤에 경찰에 체포되었다.
크로스웰과 피살된 부부는 서로 일면식이 없는 사이였으며 최근 포틀랜드, 뱅쿠버, 워싱턴주의 관광객들에게 전원휴양지로 인기를 끌기 시작한 이 작은 마을은 사망사고로 인해 큰 충격에 빠졌다.
주민들은 사고가 난 지점 옆의 주차장 울타리 옆에 꽃다발을 가져다 놓고 강물과 초원, 모래사장을 굽어보는 사고 지점에서 희생자를 추모하기도 했다.
두 사람이 차에 친 지점에는 빨간 색 삼각형 표시와 함께 아직도 혈흔이 남아있어 보는 주민들을 마음아프게 하고 있다. 주민들은 최근 관광객이 늘어 좁은 도로 양편이 휴일이면 긴 주차행렬이 이어지고 있지만, 이런 끔찍한 사고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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