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리노이주 전국 11위···주립대학 학비 수준
계속해서 치솟는 보육비 부담으로 부모들의 하소연이 커지고 있다.
경제정책연구소(EPI)가 최근 발표한 ‘보육비용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의 4세 미만 영아 보육비는 자녀 당 연간 1만달러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리노이주의 경우 4세 미만(0~3세) 영유아(infant) 1인당 보육비는 월 평균 1,150달러, 연간 1만3,802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4세 어린이의 보육비는 월 평균 864달러로 연간 1만372달러였다. 이는 가구당 연소득의 20.1%에 달하는 수치다. 일리노이주의 보육비는 전국에서 11번째로 높았다.
4세 미만 영유아와 4세의 두 자녀를 둔 가정의 경우는 부담이 가중된다. 보육비 지출이 연간 2만4,174달러로 가구당 평균 아파트 렌트비 보다 무려 51.6%나 초과된다.
전문가들은 “보육비는 연소득의 7% 이하가 적당하다”며 “미취학 자녀의 연간 보육비는 웬만한 공립대 등록금에 육박하거나 오히려 상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리노이 주립대학의 평균 등록금이 1만3,971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자녀 보육비가 대학 등록금과 맞먹는 수준이다.
한편 갈수록 증가하는 보육비로 인해 직장을 포기하거나 고민하는 한인도 늘고 있다. 두 아이의 엄마인 정모씨(36)는 5년 전 첫 아이를 낳고 회계사 직장을 포기하고 전업주부로 돌아섰다가 최근 일을 다시 시작했다. 하지만 둘째 출산 후 두 아이의 비싼 보육비로 퇴직을 고심하고 있다. 정씨는 “맞벌이지만 데이케어비용이 연간 3만5천달러가 넘게 들어가 비용 부담이 너무 크다. 차라리 직장을 그만두고 아이들을 직접 돌보는 것이 나은 것인지 심각하게 고민 중”이라고 푸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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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희경·홍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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