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1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우리가 세운 사회의 부서지기 쉬운 뼈대에서 균열을 비추는 엑스레이에 비유된다"고 말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의 생일인 이날 넬슨만델라재단을 위한 원격 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그는 "코로나19는 자유시장이 모두에게 보건의료를 제공할 것이라는 거짓말, 우리는 인종차별주의자가 없어진 세상에 살고 있다는 망상, 우리는 모두 한배를 타고 있다는 신화 등 도처에 널린 거짓과 오류를 그대로 드러냈다"고 꼬집었다.
특히 "우리는 한계점에 와 있다"며 범세계적 차원의 불평등을 끝내기 위한 노력을 촉구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선진국들이 자국의 생존을 위해서만 투자하고 있다며 "이 위험한 시기에 개발도상국들을 돕기 위한 지원을 제공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26명이 전세계 인구 절반과 같은 부(富)를 보유하고 있다"며 개발도상국들을 위해 채무탕감 등 "거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아프리카와 같은 개발도상국들의 목소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 등 국제기구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다며 "불평등은 맨 위에서부터 시작된다. 불평등 문제의 대처는 이들 기구의 개혁으로부터 시작돼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제 글로벌 정상들이 결정할 때가 왔다. 우리가 혼돈, 분열, 불평등에 굴복할 것이냐, 아니면 우리가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고 모두를 위해 앞으로 나아갈 것이냐"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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