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개 주제 놓고 숙명의 대결…납세 논란·코로나19 대유행 등 쟁점 부상
▶ 여론조사상 2016년 못지않은 관심도…트럼프 뒤집기냐, 바이든 굳히기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LA시간 29일 오후 6시부터 7시30분까지 대선 첫 TV토론을 벌인다.
이번 토론은 대선일인 11월 3일까지 세 차례 예정된 TV토론의 서막인 만큼 두 후보 간 한 치도 양보 없는 기싸움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남은 두 차례 토론은 10월 15일과 22일 열린다. 부통령 후보 간 TV토론도 10월 7일로 예정돼 있다.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개최되는 이번 토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각종 오프라인 선거운동이 제약을 받는 상황인 만큼 두 후보의 비전과 자질을 직접 비교 검증할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다.
토론회는 폭스뉴스 앵커인 크리스 월리스의 진행으로 ▲두 후보의 신상 ▲연방대법원 ▲코로나19 ▲경제 ▲인종과 폭력 ▲선거의 완전성 등 6개 주제를 놓고 90분간 광고시간 없이 진행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15년 중 10년 간 소득세를 납부하지 않았다는 뉴욕타임스 보도가 대선전의 쟁점으로 등장한 가운데 '쥐꼬리 납세' 논란이 공방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대유행과 이와 맞물린 경기침체를 둘러싸고 두 후보 간 치열한 설전이 벌어지고, 인종차별 항의시위와 이 과정에서 빚어진 일부 폭력사태를 놓고도 물고 물리는 난타전이 예상된다.
몬머스대가 지난 24~27일 유권자 809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74%가 이번 TV토론을 시청할 계획이라고 대답할 정도로 유권자의 관심도가 높다.
이는 2016년 트럼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가 맞붙었을 당시 첫 TV토론을 앞둔 여론조사 때 응답률 75%와 비슷한 수준이다. 당시 TV토론 시청자는 8천400만명으로 역대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을 앞서지만 대선 승부처로 통하는 경합주의 경우 지지율 격차가 이보다 더 좁혀져 있어 바이든 후보의 '굳히기'와 트럼프 대통령의 '뒤집기'를 위한 운명의 승부가 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TV토론을 대선 판도를 바꿀 중요 승부처라고 보고 이번 기회를 별러온 만큼 저돌적이고 공격적으로 바이든 후보를 몰아붙일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후보 역시 코로나19 대유행 대응 실패론을 고리로 트럼프 대통령의 실정을 파고들며 '반 트럼프' 표심 규합에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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