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저지·미시간주 등 억제대책 강화…전문가 “주정부, 더 적극 나서야”

[로이터=사진제공]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가을철 재확산이 본격화하면서 코로나19로 인한 입원 환자도 7만명에 근접했다.
CNN은 '코로나19 추적 프로젝트'를 인용해 15일 미국의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6만9천864명으로 집계됐다고 16일 보도했다. 7일간의 평균 입원 환자 수도 6만5천91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모두 코로나19 사태 후 최고치로, 봄철의 정점(5만9천940명, 4월 15일)이나 여름철의 정점(5만9천718명, 7월 23일)을 웃도는 것이다.
브라운대학의 응급 외과의 메건 래니 박사는 환자 급증으로 병원에 가해진 부담이 코로나19 환자뿐 아니라 암이나 심장마비, 뇌졸중 등을 겪는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끼친다고 말했다.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주말인 15일에는 신규 환자와 사망자가 상대적으로 적게 나왔다. 신규 감염자는 13만3천45명, 사망자는 616명으로 집계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사실상 코로나19 대처에 손을 놓은 가운데 주(州) 정부들은 잇따라 확산 억제를 위한 규제 강화책을 내놓고 있다.
뉴저지주는 17일부터 집 같은 사적 공간에서도 실내 모임은 종전의 최대 25명에서 10명으로 제한하고, 23일부터는 실외 모임도 500명에서 150명으로 한도를 낮추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도 이날 모든 실내 모임을 금지하고 실외 행사도 크게 제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미시간주는 15일 고교와 대학들이 앞으로 3주간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고, 영화관과 카지노는 문을 닫도록 했다. 또 운동 강좌와 식당 실내 식사 서비스를 중단했다.
미국에서 초기 코로나19의 확산지였던 워싱턴주도 같은 날 수개월 만에 규제를 부활했다. 이에 따라 가족 구성원이 아닌 사람들의 실내 사교 모임은 사실상 금지된다. 14일간 격리를 한 사람만 실내 모임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실외 모임은 다섯 사람까지만 허용된다.
식당·술집은 실외 서비스나 포장 서비스만 허용되고 식료품점을 포함해 실내에서 운영되는 소매점은 정원의 25%까지만 손님을 받을 수 있다.
또 오리건주는 18일부터 2주간 사교 모임을 제한하고 식당·술집에서의 식사를 금지하는 '사회적 동결'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다.
앞서 유타주는 주 전역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고, 오하이오주는 사업체·점포에서 마스크 의무화를 더 강화했다.
베일러의과대학 국립열대의학대학원의 피터 호테즈 원장은 코로나바이러스가 미국에서 최대 단일 사망 원인이 될 수 있다며 "우리는 인도주의적 재앙의 직전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연방정부 차원의 대응이 실종된 가운데 주 정부의 더 적극적인 관여와 개입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스콧 고틀립 전 미 식품의약국(FDA) 국장과 마크 매클렐런 박사는 1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기고한 '이제 확산을 늦추는 것은 주지사들에게 달렸다'는 글에서 주 정부들이 협업해 술집·나이트클럽 등을 폐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지 않으면 나중에 더 값비싼 봉쇄 조치를 내려야 할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고틀립 전 국장 등은 "개선된 치료법과 함께 주·지방 정부의 조치는 2021년의 백신 접종과 광범위한 면역까지 갈 수 있는 가교가 될 수 있다"며 "미국인들이 코로나19에 지친 것은 이해가 되지만 지금 일시적인 규제를 받아들이는 것이 더 고통스러운 개인적·경제적 혼란을 막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은 16일 미국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1천108만2천27명, 사망자 수를 24만6천586명으로 각각 집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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