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니온플라자 케어센터 직원들 십시일반
▶ 무연고 한인 정안조씨 장례기금 1,500달러 모금
플러싱의 한 요양원에서 근무 중인 한인 직원 10명이 무연고 한인의 장례를 위해 기금을 모금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한파에 움츠린 한인들의 마음을 녹이고 있다.
퀸즈 플러싱에 유치한 요양원 ‘유니온 플라자 케어 센터’에 근무하고 있는 이규화 MDS 코디네이터는 29일 본보와 통화에서 “후두암으로 투병 중인 정안조(72)씨의 장례를 치르기 위해 10명의 한인 직원들이 1,500달러를 모금했다”며 “그동안 가족처럼 지냈던 정씨가 가시는 길이 외롭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2016년 1월2일부터 요양원에서 생활한 정씨는 최근 몸속에 있던 암세포가 빠르게 퍼지면서 건강이 악화된 상태이지만 가족과도 인연이 끊겨 장례시 무연고 처리될 위기에 처해있었다.
정씨의 딸이 미국에 거주하고 있지만 ‘아버지와는 인연을 끊었다’며 더 이상 연락이 되지 않고 있으며, 정씨의 예전 룸메이트 또한 ‘사정이 어려워 정씨의 장례를 맡을 수 없다’며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씨는 사망할 경우 뉴욕시에 시신이 인계돼 무연고 묘지에 묻힐 예정이었다.
하지만 정씨의 안타까운 사정을 접한 한인 직원들이 십시일반 기금을 모아 장씨의 장례를 치러주기로 한 것. 특히 이 같은 소식을 전해들은 제일장의사에서도 저렴한 비용에 정씨의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힘을 보탰다.
이규화 MDS 코디네이터는 “몇 년 동안 매일매일 가족처럼 지냈던 정씨가 쓸쓸히 무연고지 무덤에 묻힌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너무 아팠다”며 “동료 직원들이 한 마음으로 기금모금에 앞장서줘 정씨의 장례를 치를 수 있게 돼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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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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