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 많은 백신·접종·장소 절실”…보건장관 지명자 “급강하 비행기 끌어올려야”
론 클레인 백악관 비서실장은 24일 지역 사회 전체에 대한 백신 배포 계획이 전 정부에 존재하지 않았다며 연방기관 동원 및 주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백신접종을 가속하겠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에서 이렇다 할 만한 백신 배포 계획이 없었다는 익명 증언이 나오긴 했지만 백악관 고위 인사가 이를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처음이다.
클레인 비서실장은 이날 NBC방송에 출연해 "요양시설·병원 이외의 지역사회 전반으로 백신을 배포하는 과정은 우리가 백악관에 들어갔을 때 실제로 존재하지 않았다"며 "모든 국민이 보듯 접종 방법은 혼란스럽고 매우 제한적이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 승인을 한 뒤 작년 연말까지 2천만 명에게 접종하겠다고 했지만, 목표치에 훨씬 미치지 못했다.
실제로 트럼프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주요 발병지인 요양원과 병원 의료진에 대한 접종에만 집중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0일 취임 직후 연방시설에서의 마스크 착용과 백신 센터 설립을 위한 주 및 지방정부와의 협력, 연방기관과 군의 의료진 수천 명을 배치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된 백신 유통·접종과 관련한 각종 조처를 내렸다.
클레인 실장은 "전국에 수많은 백신이 배포됐지만 우리는 단지 절반만 접종됐음을 목격했다"며 "백신을 직접 팔에 맞히는 절차는 매우 어렵고, 그것이 우리가 뒤처져 있고 이 행정부가 접종을 늘리려는 이유"라고 언급했다.
그는 "더 많은 백신, 더 많은 접종, 더 많은 접종 장소가 필요하다"며 "(100일 간) 1억 도스 접종은 야심 찬 목표이지만 첫 목표이지 종점이 아니다"라고 했다.
하비에르 베세라 보건복지부 장관 지명자도 이날 CNN에 출연, "비행기가 급강하하고 있다. 우리는 그것을 끌어 올려야 한다"며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통제 불능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베세라 지명자는 "하룻밤에 되진 않겠지만 우린 그것을 끌어 올릴 것이다.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며 특히 백신 배포와 바이러스를 통제하려는 주 정부의 노력이 효과적이고 원활하게 처리되도록 연방 차원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인보호장구와 마스크, 백신이 여기에 있으니 가서 하라고만 말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