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명 확진…승조원 4분의 1 집단감염 사태 약 1년만
약 1년 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호에서 또 운항 중 확진자가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 해군은 15일(현지시간) 루스벨트호 수병 3명이 전날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아 이들과 밀접접촉자들이 선상에서 격리됐다고 밝혔다.
확진자들에게선 어떤 증상도 나타나지 않았으며 밀접접촉자 가운데 양성판정을 받은 사람이 없다고 해군은 덧붙였다.
해군은 루스벨트호가 마스크 의무착용과 거리두기, 위생 및 소독 등 해군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지침에 따른 코로나19 확산 완화조처를 실시하고 있다면서 '완전 운용'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루스벨트호는 최근 몇 주간 태평양에서 작전을 벌여왔으며 지난 9일에는 남중국해에서 다른 항공모함 니미츠호와 함께 훈련했다.
루스벨트호는 작년 3월 중순 운항 중 수병 3명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고 이후 승조원의 4분의 1가량인 약 1천300명이 코로나19에 걸리는 집단감염 사태를 겪었다. 당시 사망자도 1명 나왔다.
선상 집단감염에 브렛 크로지어 당시 함장은 국방부에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며 승조원 대다수 하선을 허락해달라는 서한을 보냈다.
이 서한이 언론에 유출되며 논란이 일었고 이에 승조원들은 하선할 수 있었으나 크로지어 함장은 경질됐다.
승조원들 목숨을 우선한 결정을 내린 함장이 경질되자 또 논란이 일었다.
당시 토머스 모들리 해군장관 대행은 크로지어 함장이 서한을 유출했다고 주장하며 "(루스벨스호와 같은) 함정을 이끌기엔 지나치게 순진하고 멍청한 지휘관"이라고 말했다가 비판받고 사퇴했다.
크로지어 함장은 이후 복귀를 요청했으나 해군은 이를 불허했다.
바다에서 운항 중인 미 해군 함정에서 코로나19 감염사례가 나온 것은 루스벨트호가 첫 번째이며 이후 구축함 키드(Kidd)에서 운항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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