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퀴니피액대 여론조사…민주 일각서 공직 출마권 박탈 가능성 거론
미국 국민의 절반 이상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향후 공직을 맡는 것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16일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퀴니피액대학이 실시해 전날 발표한 전국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55%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2024년 대선을 포함해 재출마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고 답했다. 자격을 박탈해서는 안 된다는 응답은 43%였다.
지지 정당별로 공화당원의 경우 87%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향후 공직을 맡는 것을 허용해야 한다고 했고, 75%는 트럼프가 당의 미래를 위해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반면 민주당원의 96%와 무당파 가운데 61%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직 역할을 맡아서는 안 된다고 답변했다.
전체 응답자 중 68%는 지난달 6일 트럼프 지지자들의 연방 의사당 난입 사태 당시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폭동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답변자의 50%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고의로 선거 사기와 관련한 허위 정보를 퍼뜨렸다고 답했다. 그가 허위 주장을 진심으로 믿었다고 생각한다는 응답은 42%였다.
조사는 상원 탄핵심판 기간을 포함, 무죄 선고가 난 이후인 11∼14일 미 전역의 성인 1천56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3%포인트다.
여론조사기관 유고브와 이코노미스트가 탄핵심판 선고 당일인 13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도 이번과 유사한 결과가 나왔다. 이 조사에선 응답자의 53%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직 재취임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답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을 부추겼다는 내란 선동 혐의로 민주당이 이끄는 하원의 탄핵소추를 당했지만, 상원 탄핵심판 표결에서 가결 정족수 미달로 무죄가 선고됐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음 대선에 나오지 못하도록 수정헌법을 동원해 공직 출마를 막는 방안이 거론된다.
이는 공직자가 폭동이나 반란에 관여한 경우 공직을 맡을 수 없다고 규정한 수정헌법 제14조 3항에 근거해 향후 공직 출마를 금지하는 방안이다.
탄핵 선고에는 상원 100명 중 3분의 2가 넘는 67명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지만, 공직 취임 금지는 과반 찬성으로 가능하다. 이번 탄핵 표결에선 유죄 57명, 무죄 43명의 결과가 나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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