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의 한 의사가 수술 도중 화상으로 실시된 법정에 출석해 의료 당국의 조사를 받게 됐다.
28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새크라멘토의 성형외과 의사 스캇 그린은 지난달 25일 지역 법원에서 열린 교통법규 위반에 관한 재판에 화상으로 출석했다가 논란에 휩싸였다.
이날 재판은 코로나19로 인해 실제 법정이 아니라 ‘줌’을 통해 온라인으로 열렸는데 법원 관계자들은 외과용 수술복을 입은 그린을 보고 크게 놀랐다. 화면에서 환자들은 보이지 않았지만, 의료기계가 작동하는 소리가 들렸다. 당황한 법원 서기가 수술실에 있는 것 아니냐고 묻자 그린은 수술 중이라고 인정하며 그래도 재판을 받을 수 있다고 답했다.
화면에는 심지어 그린이 판사를 기다리는 동안 고개를 숙인 채 수술을 계속하는 듯한 장면도 나타났다.
그러나 재판은 그린의 생각처럼 이뤄질 수 없었다. 판사가 수술실에 있는 환자를 걱정해 재판을 진행하기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그린은 “내 옆에 다른 외과의사가 있어 대신 수술을 하게 할 수 있다”며 재판을 재차 재촉했지만 결국 그린은 판사에게 사과한 뒤 재판 일정을 미뤘다.
캘리포니아 의료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의사들이 환자를 치료할 때 규정을 지켜야 한다며 이번 사건을 조사하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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