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탈레반 합의 미준수 지적 속 조기 철군시 내전·테러 등 우려”

[ 로이터 = 사진 제공 ]
미국이 지난해 아프가니스탄 반군 탈레반과 합의한 5월 1일 시한을 넘겨 아프간 철군을 연기할 조짐이 감지된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3일 전했다.
WP는 조 바이든 행정부가 아프간 주둔 연장과 관련해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미국이 철수를 연기할 가능성도 엿보인다는 것이다.
이는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의 평화 협상이 교착에 빠진 가운데 미국이 난국을 타개하기를 바라는 자신의 제안을 진전시킬 시간을 벌기 위한 것이라고 WP는 분석했다.
앞서 아프간 언론과 외신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평화협정 촉진을 위한 여러 제안을 했다고 보도했다.
블링컨 장관은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이 수주 내에 터키에서 고위급 회담을 열어 충돌을 줄일 방안을 논의하고 평화협정 재가동을 위해 양측이 유엔 회의를 통해 논의하도록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양측에 과도정부 설립 등의 내용을 담은 평화 합의 초안을 제시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그러나 아프간 정부는 미국이 제안한 협상 촉진안을 사실상 거부했다.
WP는 미국의 철군 연기 숙고는 탈레반이 외국 군대의 감축에 편승해 분쟁 지역과 주변 도시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가운데 나왔다고 전했다.
미국은 지난해 2월 탈레반과 평화 합의를 통해 14개월 내 미군 등 국제동맹군 철수를 약속했지만 최근 탈레반의 공세가 강화되자 성급하게 미군을 철수시키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바이든 행정부 관리들은 탈레반이 합의를 제대로 따르지 않는다면서 그런 측면의 하나로 격렬한 폭력 사태가 계속되는 점을 언급했다고 WP는 전했다.
행정부의 한 고위 관리는 "그들(탈레반)이 합의를 완전히 준수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이 좀 있다"며 탈레반이 알카에다와 완전히 결별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미군 수뇌부도 아프간 조기 철군 시 내전, 미국을 겨냥한 테러 증가, 힘들게 얻은 인권 증진이 후퇴할 가능성 등의 위험 요인을 제시했다고 WP는 전했다.
WP는 또 국제동맹군 회원국들은 미국이 철수하면 아프간에 머물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면서도 이들은 5월 1일까지 질서 있고 안전하게 철수하기에는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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