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 외무부 성명… ‘푸틴은 살인자’ 바이든 발언 후 푸틴이 대화 제안
조 바이든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공개 대화 제의를 거부했다고 러시아 외무부가 22일 밝혔다.
외무부는 이날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을 통해 "유감스럽게도 미국 측이 누적된 양자 문제와 전략적 안정성 의제 등의 논의를 위해 이달 19일이나 22일에 조 바이든 대통령과 공개 화상 대화를 하자는 푸틴 대통령의 제안을 지지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이로써 "미국 측의 책임으로 러-미 관계가 처한 교착상태 탈출 방안 모색 가능성이 또다시 무산됐다"면서 "이 모든 것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미국 측에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18일 푸틴 대통령은 자국 TV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러 관계 현안 논의를 위해 바이든 대통령과 19일이나 22일 공개 대화를 하자고 제안하면서, 자국 외무부에 이 문제를 미국 측과 협의하도록 지시한 바 있다.
푸틴은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토론을 계속하자고 제안하고 싶다. 다만 온라인 생방송으로 하는 조건이어야 한다"면서 토론에서 양자 관계, 전략적 안정성, 지역 분쟁 해결 등 많은 문제에 관해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월 26일 푸틴 대통령과 취임 후 첫 통화를 하고 양자 및 국제 현안을 논의한 바 있다.
푸틴의 공개 대화 제안은 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 중독 사건과 관련한 미국의 대러 제재와 러시아의 2020년 미 대선 개입 의혹 등으로 양국 관계가 급속히 냉각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지난 17일 자국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을 '살인자'로 보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나발니의 독극물 중독 사건에 러시아 정부가 개입돼 있다는 서방측 판단에 근거한 답변으로 해석됐다.
바이든 미 행정부는 이에 앞서 이달 2일 러시아 정부가 나발니 독살 시도의 배후에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러시아 고위관리·연구소 및 보안기관·기업체 등을 제재했다.
바이든은 또 ABC 방송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2016년에 이어 2020년 미 대선에도 개입했다는 자국 정보기관의 최근 보고를 근거로 대가를 치르도록 하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은 18일 바이든 대통령의 '살인자' 발언에 대해 "남을 그렇게 부르면 자신도 그렇게 불리는 법"이라고 맞받았다.
러시아는 미국의 이어지는 적대적 조치에 반발해 워싱턴 주재 자국 대사를 본국으로 긴급 소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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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은 푸틴을 '살인자'로 부른 것이다. 푸틴은 미국을 살인국가라고 부른 것이다. 양자가 다 맞다. 푸틴은 '살인자'이고, 미국도 살상을 많이 하였다. '남을 그렇게 부르면 자신도 그렇게 불리는 법'이라고 말하면서 푸틴은 자신이 '살인자'임을 시인한 셈이다.